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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더 많은 홈런 치겠다”…홈런왕 올랐음에도 GG 받지 못했던 NC 데이비슨, 2025시즌엔 아쉬움 떨쳐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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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홈런을 때려내서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치겠다.”

홈런왕에 올랐음에도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했던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이 2025시즌엔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지난 200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5번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부름을 받은 데이비슨은 우투우타 내야 자원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시내티 레즈, 애리조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을 거쳤으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306경기에서 타율 0.220 54홈런 15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9를 써냈다.

매일경제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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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에서도 통산 224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낸 데이비슨. 그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히로시카 도요카프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23시즌 타율은 0.210에 그쳤지만, 19개의 홈런과 44타점을 올렸다.

2024시즌을 앞두고 NC는 이런 데이비슨과 총 100만 달러(계약금 14만 달러, 연봉 56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에 손을 잡았다. 그의 타고난 힘에 주목한 것.

그리고 데이비슨은 NC의 이런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초반에는 다소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기도 했으나, 이후부터는 중심타자로 맹위를 떨쳤다. 구단에서 배포한 스카우팅 리포트로 공부한 것은 물론, 자신만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따로 만드는 등 부단한 노력이 더해진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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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타율 0.321 1홈런 4타점, 4월 타율 0.293 4홈런 15타점으로 시즌을 시작한 데이비슨은 5월 들어 본격적으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율 0.274 8홈런 18타점을 올렸으며, 6월 성적 역시 타율 0.263 12홈런 25타점으로 훌륭했다.

이후 데이비슨은 7월 타율 0.286 7홈런 21타점, 8월 타율 0.325 6홈런 16타점, 9월 타율 0.385 8홈런 20타점, 10월 타율 0.667을 기록한 채 시즌을 마쳤다.

최종 성적은 131경기 출전에 타율 0.306(504타수 154안타) 46홈런 119타점 OPS 1.003. 이로써 데이비슨은 타점 2위, 장타율 2위에 올랐으며, 지난 2016시즌 에릭 테임즈 이후 8년 만의 NC 소속 홈런왕으로 우뚝 섰다. 뿐만 아니라 그는 2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NC 팀 내 최다 연속 안타 신기록과 KBO리그 외국인 선수 기준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우는 등 꾸준함과 폭발력까지 보여줬다.

다만 한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 수상에는 아쉽게 실패한 데이비슨이다. 타율 0.319(527타수 168안타) 32홈런 132타점으로 타점왕에 오른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있었던 까닭이다. 오스틴은 유효표 288표 중 193표(득표율 67.0%)를 받아 데이비슨(83표)을 제치고 1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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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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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공을 인정받은 데이비슨은 NC와 다년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2년(1+1) 계약이며, 조건은 2025년 총액 150만 달러(보장 12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2026년 총액 170만 달러(보장 130만 달러, 옵션 40만 달러)다. 2025시즌 종료 시 구단이 계약 연장에 대한 팀 옵션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데이비슨은 2024시즌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를 잡게됐다.

2024시즌 9위(61승 2무 81패)에 그친 NC 역시 데이비슨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NC는 손아섭을 비롯해 박건우, 박민우 등 리그 최고의 교타자들을 보유했지만, 상대적으로 장타를 생산해 줄 수 있는 타자는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데이비슨이 화끈한 폭발력을 과시한다면 반등을 노리는 NC는 큰 힘을 얻게된다.

최근 NC 공식 영상 채널을 통해 “지금 막 재계약을 끝냈다. 다시 창원에 돌아가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돼 좋다”며 “(NC 팀원들과) 다시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몇 달 뒤 이곳 (애리조나) 투손에서 스프링캠프를 하는데 빨리 보고 싶다. 지난 시즌 보였던 퍼포먼스를 내년에도 하고 싶다. 계속 홈런을 때려내서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치겠다. NC 팬 분들 앞에서 빨리 다시 뛰고 싶다. 빨리 한국으로 가서 한국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고 싶다”고 전한 데이비슨. 과연 그는 2025시즌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하며 황금장갑까지 차지하는 영예를 누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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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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