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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정치 상황에는 "뭐요"라던 임영웅, 무안 여객기 참사에는 적극 애도+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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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영웅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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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정치적 재난 상황에는 "뭐요"라며 "제가 정치인인가요"라고 한 가수 임영웅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참사에는 적극적으로 애도의 뜻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29일 오후 임영웅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RE:CITAL)' 무대에 올랐다. 해당 공연은 27일부터 29일, 내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린다.

이날 임영웅은 오프닝 무대 직후 항공기 추락 사고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여러분들 앞에 인사드리게 됐다. 비행기 사고로 소중한 생명들이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끼면서 희생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비행기 사고라는 힘든 상황 속에서 그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들과 소중한 약속이 담겨 있는 자리다. 무대를 준비하면서 가졌던 진심과 함께 오늘 공연을 통해 희망과 위로를 전해드리고 싶다. 여러분들께 기쁨과 즐거움을 드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콘서트 시작 직전에는 사전 MC를 맡은 코미디언 정성호가 "희생자를 위해 묵념하자"고 제안해 수만 명의 팬들과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임영웅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 자신의 SNS에 반려견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한 누리꾼은 임영웅에게 "이 시국에 뭐하냐"고 지적했고,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해당 누리꾼이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번 계엄령 나잇대 분들이 당신 주소비층 아닌가"라고 하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반응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현 정국에 대한 무관심한 태도라는 지적과 정치적 발언이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반박이 맞섰다. 이후 임영웅은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은 채 침묵을 유지하다가 지난 27일 단독 콘서트 첫날 공연에서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다만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다.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리는 사람이다"라고 선을 그으며 "더 좋은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침묵에 대해 기다려준 팬들에게 "영웅시대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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