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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사고 원인은 랜딩기어? 다른 가능성은?…풀어야 할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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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확인된 건 착륙 직전 공항 관제탑이 조류 충돌 경고 메시지를 보냈고, 그 이후에 여객기에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왜 다른 제동장치는 작동하지 않았던 것인지, 또 여객기의 착륙을 돕는 다른 장치들은 혹시 문제가 없었던 것인지 여전히 의문이 많습니다.

이 내용은 김형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비행기 바퀴에 해당하는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것입니다.

랜딩기어만 제대로 내려왔어도 바퀴 제동 장치를 가동해 속도를 줄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초기엔 새 등이 엔진에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때문에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조류 충돌과 랜딩기어 고장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유경수/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통상적으로는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엔진 고장 부분하고 랜딩기어 고장 부분하고 그게 상호 연동 돼서 고장 나는 경우는 없는데, 정확한 원인은 이제 규명을 해봐야 하고요.]

랜딩기어는 수동으로도 내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어, 이조차 작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또 랜딩기어 이외에 여러 다른 제동장치는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도 여전히 의문입니다.

항공기의 날개 끝에는 착륙 시 일종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플랩'이 달려 있는데, 한 현직 조종사는 사고 영상을 통해 볼 때 플랩이 제대로 내려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제동력이 떨어져 활주 거리가 더 길어진다고 말했습니다.

또 무안공항에는 항공기가 고도 및 위치를 잡을 수 있도록 전파를 발산해 안전한 착륙을 돕는 계기착륙장치, ILS가 도입돼 있는데, 사고 당시 이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고기를 운항한 2명의 조종사는 각각 기장은 6천800여 시간, 부기장은 1천600여 시간의 비행 경력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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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래 기자 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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