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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최후의 보루' 동체착륙 택한 베테랑 기장…이유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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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 여객기 기장은 6800시간 비행시간을 가진 베테랑이었습니다. 이 조종사는 바퀴 없이 착륙하는 기장들 사이에서도 최후의 보루라고 하는 동체 착륙을 했는데, 전문가들은 "그럴 수밖에 없는 긴박한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사고 항공기의 착륙 전 궤적입니다.

속도가 좀처럼 줄지 않고 무안공항으로 접근합니다.

사고 항공기는 복행을 했다가 재착륙을 했는데 통상의 경우와 궤적이 다릅니다.

통상의 궤적을 보면 인근 상공을 선회하며 엔진 결함을 파악하면서 대응할 시간을 법니다.

그리고 안전이 확보된 다음 재착륙을 하는데 시간도, 과정도 확연히 다른 겁니다.

복행는 동안 체크리스트를 다 살피기도 어려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2명의 조종사가 탔다고 말했습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2019년 3월에 기장을 맡으신 것 같습니다. 비행은 6823시간 정도 부기장은 1650시간 정도.]

전현직 기장들은 기장의 판단 착오로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장승철/전 대한항공 기장 : 베테랑이에요. 왜냐하면, 737은 소형이기 때문에 그 정도 비행시간이며 상당한 경력이 있는 기장이에요.]

복행 후 곧바로 재착륙을 할 수밖에 없는 긴박한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봤습니다.

[장승철/전 대한항공 기장 : 엔진 하나 죽어서 착륙 못 하는 건 기장도 아닙니다. 허구한 날 훈련을 받아요. 그런 건 고려 사항에 넣으면 안 됩니다. 긴박한 사정이, 우리가 모르는 사정이 있었나.]

전문가들은 상당한 경력이 있는 기장이 바퀴 없이 착륙하는 최후의 보루를 선택할 수밖에 없던 이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우재 김동현 / 영상편집 강경아]

여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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