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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 사망자 62명…사상자 더 늘 듯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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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랜딩 기어' 고장 원인 추정...현장 전면 통제

더팩트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항공기(B737-800)가 착륙 도중 추락해 62명이 숨졌다. 사진은 이날 무안공항 인근에서 찍은 사고 기종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 /전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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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무안=이종행 기자] 전남 무안공항에서 항공기 추락 사고가 발생해 62명이 숨졌다.

29일 한국공항공사와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들이받았다.

사고 기종은 B737-800이다. 승객 175명(한국인 173명·태국인 2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을 태운 뒤 태국 방콕에서 무안으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이었다.

항공기는 활주로 외벽을 충돌하면서 반파된 뒤 화재가 일어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출동한 지 40여분 만에 화재를 진압한 뒤 기체 후미(꼬리) 부문에서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동원된 소방 인력은 모두 80명이다. 오후 12시 기준 파악된 사망자 수는 모두 62명(남자 25명·여자 37명)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추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상자 2명은 목포한국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사망자와 부상자의 신원을 파악해 유족 등에게 사망·부상 사실을 통보하고 있다. 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현장을 찾은 유가족 등은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추락한 여객기가 착륙 장치인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를 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기종은 1차 착륙 시도 중 정상 착륙이 불가능해지자 다시 2차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랜딩기어 고장 원인은 현재까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사고) 때문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경찰은 원활한 구조작업 등을 위해 현장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추락 사고 대응을 위해 정부세종청사 6층에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설치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조사관 7명과 항공기술과장, 감독관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경찰청도 항공기 착륙 중 충돌·폭발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 지역에 비상근무 중 가장 높은 단계인 '갑호비상'을 발령했다. 인접한 함평·목포 지역에는 그다음 단계인 '을호비상'이 발령됐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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