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 상승 대응 가능…물류센터 283개에서 300개로 확대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대형 선박 한 척이 파나마운하 경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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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독자적인 물류센터 구축이 어려워 예상치 못한 운임 상승에 대응이 쉽지 않은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위해 정부가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을 확대·추진한다. 특히 내년엔 운임 상승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센터 수를 늘려 안정적인 물류 공급 기반을 확보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물류애로 해소를 위해 ‘2025년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의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은 해외에 독자 물류센터 구축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 현지 KOTRA 협력물류회사의 창고를 공동 사용하도록 사업이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싱가포르, 상하이 등 80개국 해외무역관에서 283개의 해외공동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중견 수출기업은 현지에 사전 안전재고를 보관해 물류비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포장·라벨링, 내륙 운송, 반품 처리 등의 풀필먼트 서비스까지 현지 물류 전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내년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에 134억 원을 투입해 중소·중견기업 1700개 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운임 상승이 예상되는 지역 중심으로 해외공동물류센터를 확충, 내년에는 전체 물류센터 수를 300개로 확대해 세계 각지에 물류센터를 두기 어려운 중소기업이 안정적 물류 공급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신청 지역에 물류센터가 필요한 국내에서 수출 중이거나 수출 예정인 중소·중견기업이며, 모집 기간은 내년 1월 6일까지이다. 신청은 KOTRA 무역투자24 홈페이지(www.kotra.or.kr)에서할 수 있다. 선정 기준은 수출실적과 수출국 다변화 수준, 사업 활용여부, 정책우대, 제출서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선정 결과는 내년 1월 중순에 발표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발 관세인상 대비 사전 물류 수요 등으로 글로벌 물류 불확실성이 우려된다"라며 "산업부는 물류 요충지의 무역관에 K-물류 데스크를 설치해 현지 물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사전 검토한 물류비 상승 시나리오에 따라 해외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한 사전 안전재고 보관, 해운·항공 운임 추가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신속하게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경성 KOTRA 사장도 "수출 활력 유지를 위해서는 우리 기업의 물류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기민하고 즉각적인 물류애로 대응을 위해 산업부와 협력해 다양한 물류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 외에도 패션과 콜드체인(식품), 뷰티 등 품목 특성에 맞는 다양한 특화 물류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투데이/세종=노승길 기자 (noga81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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