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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초유의 '대행의 대행' 체제…외교 타격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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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대행의 대행' 체제…외교 타격도 불가피

[앵커]

경제부총리가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권한을 모두 대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우리 외교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당장 다음 달로 예정된 트럼프 신 행정부와의 협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총리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로 '권한대행의 대행' 체제가 현실화하면서 우리 외교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가 됐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식 취임을 한 뒤에도 한미간 정상급 소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트럼프 당선인이 다음 달 정식 취임하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우리 정부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꾸준히 관세 인상을 공언해온 만큼 우리 기업들도 비상입니다.

하지만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또 이어받으면서 외교적 대응이 충분히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현실적으로 경제를 살피기도 바쁠 최 대행이 외교부 업무까지 살필 여력이 있겠냐는 겁니다.

비상계엄으로 제동이 걸린 트럼프 신 행정부와의 협력은 한덕수 대행 체제에서도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재웅 / 외교부 대변인 (26일)> "이번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과 관련해서 아직 공식 초청을 받은 바는 없습니다. 추후 공식 초청이 오면 구체 사항을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

내년에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준비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내년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일 정부가 준비해오던 사업도 추진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다이빙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우리나라에 입국한 날 한 총리의 직무가 정지되면서 신임장을 누구에게 제출해야 할지도 애매해졌습니다.

외교부는 조속한 외교 정상화를 위해 동맹국, 주변국과의 접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가 길어질 경우 외교 안보 분야의 리더십 공백은 당분간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동화]

#외교 #리더십 #공백 #트럼프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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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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