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공 비행하는 전투기 [SCM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중국이 개발 중인 신형 전투기의 시험비행으로 추정되는 영상과 사진이 확산해 관심이 쏠린다. ‘은행나뭇잎’ 모습을 한 해당 전투기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로, 중국이 6세대 전투기 시험 비행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유인 전투기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며 미국에는 무인 드론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쓰촨성 청두 상공에서 3개 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보이는 고정익 항공기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과 함께 고공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같은 날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도 4.5세대 J-16 전투기와 함께 유사 항공기가 목격됐다.
중국 상공에서 목격된 전투기 [X] |
이 항공기는 꼬리가 없는 독특한 삼각형 디자인으로 스텔스 전투기의 모습과 유사하다. 스텔스 전투기는 중국이 최근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인 군사 분야로 알려져 있다. 이 항공기의 특이점은 기체에 엔진 공기 흡입구가 세 개가 달린 점인데, 두 개는 동체 옆에, 나머지 하나는 위에 있는 특이한 배치를 보였다.
이 항공기의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는 “이 항공기가 뛰어난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수직 꼬리 날개가 없는 설계로 360도 모든 방향에서 최상의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군사 평론가 송중핑은 이 항공기가 J-20보다 크기가 눈에 띄게 크며, 이는 더 긴 항속 거리와 많은 무기 탑재, 향상된 스텔스 성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재로선 아직 프로토 타입 수준으로 대량 생산 및 실전 배치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중국의 차세대 전투기 추정 사진과 관련 글에 댓글을 달아 유인 전투기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거듭 밝혔다.
머스크는 “미국은 대량의 장거리 드론(항공, 수상·잠수용)과 극초음속 미사일이 필요하다”며 “사람이 있는 어떤 것이든(Anything manned) 드론 전쟁에서 매우 빨리 죽을 것”이라고 썼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4∼25일 엑스에 잇달아 글을 올려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유인 전투기가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당시 “F-35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드는 멍청이들(idiots)이 아직 있다”며 지금은 드론 전쟁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행정부의 자문기구로 신설한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을 맡을 예정이어서 머스크의 이런 발언은 국방부의 F-35 관련 예산을 대거 삭감할 것이라는 의도로 풀이됐다.
정부효율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기존 연방정부의 낭비성 예산을 삭감해 정부 지출을 효율화한다는 목표로 신설한 기구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