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2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ATM 지점 안으로 시민이 들어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상품별 금리를 0.2~0.4%포인트 인하 했다. 2024.12.12. ks@newsis.com /사진=김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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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 넉달 연속 벌어졌다.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예금금리를 내린 반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는 높게 유지하면서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대출)을 제외한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는 1.15%포인트(P)로 전월 1.036%P 대비 0.114%P 확대됐다.
5대 은행의 은행별 예대금리차는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이 1.27%P로 가장 컸다. 이어 △하나은행 1.19%P △우리은행 1.02%P △신한은행 1.00%P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확대폭을 보인 은행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으로 전월 대비 0.21%P 확대됐다. 뒤이어 국민은행이 0.09%P, 농협은행이 0.07%P 순으로 확대 폭이 컸다. 신한은행만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예대금리차를 0.01%P 축소했다.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 4월(0.764%P)부터 7월(0.434P)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가계대출 폭증으로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주문하자 지난 8월부터 0.570%P로 확대되면서 4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에 시장금리 하락세에도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대출 문턱을 인위적으로 높였다. 은행권 가산금리 인상은 7~10월에 집중적으로 진행됐는데 11월 실행분의 대출금리까지 영향을 받았다.
반면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일제히 주요 예·적금 금리는 모두 내렸다. 이달 들어서도 수신 금리 인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예대마진이 커지면서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편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에서는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곳은 전북은행(5.93%P)이었다. 가장 작은 곳은 iM뱅크(아이엠뱅크·대구은행)로 0.72%P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2.48%P로 가장 컸고 카카오뱅크 2.04%P, 케이뱅크 1.40%P 순으로 집계됐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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