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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러시아 철수 때까지 우크라 돕겠다?'…유럽 내 지원론 급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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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가디언, 유고브 여론조사 결과 보도…휴전론에 무게 실려

'러시아에 일부 영토 주더라도 휴전'…7개국 모두 응답 증가

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열린 러시아와 전쟁에 참전한 병사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4.12.2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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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약 3년째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승리할 때까지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유럽 전역에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3일부터 18일까지 유럽 7개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스웨덴·덴마크) 국민을 대상으로 벌인 관련 조사(영국·독일 2000여 명, 나머지 1000여 명)에서 1년 사이 이들의 의지가 급격히 하락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쟁이 더 지속되더라도 러시아가 철수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는 응답은 스웨덴(50%), 덴마크(40%), 영국(36%)이 그나마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나머지 국가들에서는 30%대 아래를 기록했다.

독일은 28%, 스페인 25%, 프랑스는 23%, 이탈리아는 15%에 그쳤다.

더구나 스웨덴(57%), 덴마크(51%), 영국(50%) 또한 올해 1월과 비교하면 비율이 크게 낮아진 점이 확인됐다.

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를 점령하더라도 협상을 통해 전쟁을 종식해야 한다'는 응답은 7개국 모두에서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에서는 45%에서 55%로 10%포인트(p)가 올랐고 스페인(46%), 독일(45%), 프랑스(43%), 덴마크(34%), 영국(32%), 스웨덴(24%) 순이었다.

전쟁 지원보다 휴전 쪽에 무게가 실린 이번 결과에 대해 가디언은 "관심이 감소한 것인지 또는 피로감 증가를 반영한 것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점령한 채 휴전 협정이 타결될 경우'에 대한 의견도 눈에 띄었다.

스웨덴(57%)과 덴마크(53%), 영국(51%)에서는 부정적 느낌일 것이라는 답변이 다수였다. 반면 프랑스(37%)와 독일·이탈리아(31%)에서는 그러한 응답이 상대적으로 소수였다.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이 충분치 않다는 답변은 7개국 모두 50~60%대로 매우 높았다. 덴마크가 66%로 가장 높았고 제일 낮은 프랑스조차도 52%를 기록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모두 30% 아래였다.

가장 높은 스웨덴이 29%였고 영국과 독일이 21%, 덴마크와 스페인이 17%였다. 뒤이어 프랑스가 14%, 이탈리아는 11%로 집계됐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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