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설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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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올해 3분기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외 4개 상품이 용량을 줄이고 단위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라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이다. 제품 가격을 그대로 두고 상품의 용량을 줄이는 꼼수로 사실상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번에 적발된 국내 상품은 오성푸드가 만들고 동원F&B가 판매하는 즉석조리식품 ‘더반찬 해녀의부엌 제주뿔소라 미역국’(냉동), 고집쎈청년이 제조·판매하는 스낵 ‘고집쎈청년 수제 오란다’ 등 2개다.
더반찬은 지난 7월 용량을 600g에서 550g으로 8.3%, 고집쎈청년은 지난 9월 500g에서 450g으로 10.0% 각각 줄였다.
수입 상품에서는 러쉬코리아의 ‘러쉬 더티 스프링워시 샤워젤 스피어민트향’ 2종류가 적발됐다. 러쉬코리아는 지난 7월 280g짜리 제품을 250g으로, 560g은 500g으로 10.7%씩 줄였다.
한국소비자원이 27일 공개한 ‘슈링크플레이션’ 실태 조사 결과. 한국소비자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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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은 용량 변경 상품 정보를 ‘참가격’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해당 상품의 제조·판매업체도 자사 홈페이지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유통업체에도 해당 상품의 용량 변경 내용을 게시해 소비자들이 볼 수 있도록 안내했다.
지난 8월 시행된 ‘사업자의 부당한 소비자거래행위 지정 고시’에 따라 물품을 제조하는 사업자가 제품의 용량·규격 등을 줄이면서 소비자에게 이를 알리지 않으면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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