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술인도 사회소수자인가 >
[기자]
오늘(26일) 김용현 전 장관 측, 여러가지 일방적이고 근거가 많이 부족해 보이는 주장들을 내놨죠.
그런데 또 있습니다. 바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의 연관성인데, 이미 수첩에 '수거 대상', '사살' 이런 표현들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김 전 장관 측에서는 "노상원 수첩은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고 국방부 장관이나 대통령은 전혀 관련 없다"는 식으로 반박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노씨의 역술 활동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 말, 듣고 가겠습니다.
[이하상/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화면제공 : 로이터) : 그분이 전역하신 이후에 어떤 활동을 하시는 것을 두고 그것을 문제 삼아서 계속 노상원 전 (사령관)에 대한 어떤 사회적 평가나 명예감정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보도하시는 것은 온당치 않다. 그건 정말 사적인 영역에서 벌어지는 것이고요.]
[앵커]
노상원 씨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노씨를 적극적으로 감싸줬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게다가 노씨의 역술 활동을 지적하는 것은 마치 사회적 소수자를 차별하는 것, 또는 인격살인하는 것과 같다는 식의 주장을 했습니다. 얼핏 좀 납득이 안 되는 주장 같은데 좀 일단 한번 들어보시죠.
[이하상/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화면제공: 로이터) : 대한민국 사회는 소수자 보호를 위해서 애쓰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노상원 (전 사령관) 같이 우리들이 듣지 못하는 것, 우리들이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예민한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성소수자는 보호하면서, 왜 그런 분들은 그렇게 사회적 평가를 깎고 명예감정을 훼손하려고 하는지 그것은 정말 인격살인이거든요.]
[기자]
참고로 지금 보신 영상이 JTBC에 대한 취재 거부를 해서 저희가 직접 찍은 게 아니라 외신 로이터를 통해서 확보한 영상을 틀어드리고 있는 건데 저런 주장들만 하려고 취재 거부한 것 아니냐, 또 이런 지적들도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입맛에 맞는 언론만 취사선택한 그런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언론이 노 씨에 대해서 취재하고 또 수사기관이 수사하는 이유 역술인이라서가 아니잖아요.
[기자]
역술 활동이 사적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죠.
노 씨가 지금 민간인 신분으로서 롯데리아에서 얼마 전에 정보사 현역 군인들을 불러 모아서 불법 계엄과 12.3 내란 사태에 대한 모의를 했다는 혐의가 있는 것이고요.
그 과정에서 역술 관련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표적으로 뒷받침할 만한 내용들 저희가 보도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기자]
저렇게 계엄과 역술에 어떤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측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술은 개인적인 정체성의 문제라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 사회적 차별이 있다고 주장하는 건 전형적인 왜곡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탄핵 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이 내일이라 그런지 오늘 조직적으로 역공에 나서는 모양새라 저희가 뉴스룸에서 팩트체크를 많이 해 드렸는데. 돌비에서도 하나 따져드렸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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