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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티메프 사태' 이후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쇼핑 시장에서 쿠팡·네이버 등 상위 사업자의 집중도가 더 심해졌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분석했습니다.
공정위는 오늘(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이커머스 시장연구' 정책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주소 : https://www.ftc.go.kr/www/selectReportUserView.do?key=10&rpttype=1&report_data_no=10965
향후 상위 업체가 '최혜 대우 조항'을 악용할 경우 후발주자 시장진입 봉쇄 등을 통해 경쟁 제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거래 규모·빈도 모두 쿠팡·네이버 등 상위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 집중도가 높아지는 양상이었습니다.
선두주자가 규모의 경제·네트워크 효과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해 중하위 업체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후발 주자는 새로 시장에 진입하기가 어려운 형국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비용이 매우 큰 자체 물류 인프라 구축은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했지만,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기 어려운 일부 기업은 결국 물류 사업을 중단했습니다.
롯데 ON·헬로네이처·GS프레시몰·프레시지의 새벽배송 중단이 그 예입니다.
구독형 멤버십 역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에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멤버십 가입자의 지출액과 지출빈도는 미가입자보다 높은데, 이 때문에 역시 소비자 고착도가 강화된다고 공정위는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방대한 고객 데이터 수집을 통한 초개인화 마케팅, 물류 관리 최적화에도 상위 기업이 유리한 상황입니다.
소비자의 90% 이상은 2개 이상의 업체를 이용한 경험이 있지만, 역시 쿠팡과 네이버로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 7월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 이후 쿠팡·네이버·G마켓 등 상위 기업으로 전환하는 이용자가 더욱 증가했다고 공정위는 판단했습니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티메프 사태 후 주이용 쇼핑몰 변경 소비자 중 64%는 쿠팡을, 53.4%는 네이버를, 34.9%는 G마켓을 대신 이용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C-커머스)는 향후 국내 판매자 입점 확대, 물류 설비 확충에 따라 상당한 경쟁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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