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대감에 3년 전보다 9배↑
개인 포트폴리오 비중도 10%대로 급등
AI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도 주목
반도체 위에 엔비디아 로고가 담긴 스마트폰 화면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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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테슬라를 밀어내고 전 세계 개미들의 최선호주 1위에 올랐다. 이대로라면 올해 순매수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반다리서치는 17일 기준 올해 전 세계 개인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주식에 약 298억 달러(약 44조 원)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체 종목 중 1위 기록이자 뉴욕증시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500 ETF TRUST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의 경우 테슬라가 개미들의 최선호주로 꼽혔다. 그러나 올해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테슬라를 밀어냈다. 올해 엔비디아의 순매수 규모는 3년 전보다 9배 가까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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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의 매수세는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하는 시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8월 미국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에 매도세가 번졌던 당시에도 엔비디아만큼은 매수세를 유지했다.
마르코 이아키니 반다리서치 수석 부사장은 “엔비디아는 인상적인 주가 상승 속에 테슬라를 제치고 주목받는 유일한 주식으로 판명났다”며 “실적만으로도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초만 해도 비중은 5.5%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0%를 웃돌고 있다. 이는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투자은행 DA데이비드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소매 투자 지분의 큰 부분을 빠르게 차지했다는 점에서 엔비디아는 정말 돋보인다”며 “이러한 상승세는 놀랍다”고 분석했다. 올해 엔비디아를 포함한 7개 주요 빅테크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M7)’ 주가는 평균 180% 이상 뛸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엔비디아에 이어 개미들의 주목을 새롭게 받는 종목으로 AI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가 지목됐다. 올해 잔액 기준 팔란티어는 개미들이 아홉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기록됐다. 팔란티어 밑으로 아마존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굵직한 기업들이 있다. 지난주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시간과 기회를 내준 모든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우 감사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팔란티어는 우크라이나의 AI 드론 개발에 참여하는 등 방위산업체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이아키니 수석 부사장은 “팔란티어는 4분기 개미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새해에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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