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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5000억짜리 세계적 공연장 만든다...쓰레기매립장의 무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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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세계적인 공연장 이란 이름으로, 울산시가 공개한 예상 디자인. 꽃을 형상화한 원형 디자인 건물이다. 3500석 규모의 다목적 문화공연장으로, 세종문화회관보다 관람석이 더 많다. 사진 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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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매립장을 흙으로 덮어 메운 땅에 세종문화회관보다 큰 문화공연장이 울산에 들어선다. 쓰레기 매립장이 공원·체육시설·수목원에 이어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세종문화회관보다 큰 공연장



울산시는 "쓰레기매립장이던 삼산매립장 부지에 2028년까지 5000억원을 들여 지상 5층(연면적 5만㎡), 총 3500석 규모의 다목적 문화공연장을 짓는다"고 26일 밝혔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1500석), 영국 로얄 오페라 하우스(2200석), 세종문화회관(2700석)보다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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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공연장 이란 이름으로, 울산시가 공개한 예상 디자인. 꽃을 형상화한 원형 디자인 건물이다. 3500석 규모 다목적 문화공연장으로, 세종문화회관보다 관람석이 더 많다. 사진 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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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공연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울산의 새 문화공연장은 내년 초 국내외 건축가를 울산에 초청해 공모를 거쳐 디자인을 확정한다. 앞서 공개된 예상 디자인은 꽃을 형상화한 원형 건물이다.

공연장이 문을 여는 2028년에는 울산에서 국가정원박람회가 열린다. 공연장 위치로 정해진 삼산매립장 부지는 국가정원박람회 주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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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공연장 이란 이름으로, 울산시가 공개한 예상 디자인. 꽃을 형상화한 원형 디자인 건물이다. 3500석 규모의 다목적 문화공연장으로, 세종문화회관보다 관람석이 더 많다. 사진 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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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은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곳에 세계적 공연장이 들어서는 것은 의미가 있다"라며 "울산의 도시 이미지가 산업과 문화·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로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회의원(울산 남구을)은 "세계적 공연장 건립은 울산의 랜드마크는 물론 환경과 경제성장을 함께 상징하는 공간으로 대한민국 명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산매립장에는 1981년부터 1994년까지 생활 쓰레기를 묻었다. 이후 흙으로 덮어 메운 뒤 2009년 초까지 부지 안정화 작업을 거쳤다. 현재는 나무와 풀이 자라나는 빈 땅이다. 울산시는 당초 공연장을 태화강 부근에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연장 진·출입에 따른 교통체증, 주차장 확보 어려움 등으로 계획을 바꿨다.



27홀 파크골프장, 도서관도 곧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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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매립장 화재 진화하는 소방대원들. 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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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가 다한 쓰레기매립장은 지자체가 재활용하고 있다. 주로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공원이나 수목원 같은 시설을 만든다. 난지도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이 대표적이다. 상암동과 성산동 일원에 위치한 월드컵공원은 1978년~1993년 15년간 버린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했다. 이곳엔 공원엔 조성 과정에 발생한 침출수· 매립가스 처리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에코투어'도 있다.



1800여종 식물, 대구수목원



대구수목원도 쓰레기매립장이었다. 대구수목원은 쓰레기매립장을 덮어 2002년 문을 열었다. 24만6503㎡에 1800여종의 식물이 자란다.

다양한 수목이 자라는 부산 해운대수목원도 쓰레기매립장을 재활용했다. 제주도는 27년 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묻은 봉개 매립장을 공원과 체육시설로 바꾸고 있다. 광주광역시 역시 2016년 폐쇄한 상무소각장 터에 가칭 광주대표도서관을 짓고 있다. 울산시는 10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여천 쓰레기매립장 부지에 27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지을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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