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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성탄절 카자흐서 여객기 추락‥"탑승자 절반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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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앙아시아 아제르바이잔의 여객기가 비행 중 카자흐스탄에서 추락했습니다.

30명 이상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지만 절반에 가까운 탑승객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는데요.

새떼와 충돌하는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의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공장 지대 위를 날던 비행기의 고도가 차츰 낮아지더니, 순간 균형을 잃고 비스듬히 지면에 충돌하면서 화염에 휩싸입니다.

두 동강이 난 채 들판에 추락한 기체에서 구조대가 서둘러 생존자를 구조합니다.

아제르바이잔 항공 소속으로 수도 바쿠에서 러시아로 향하던 여객기가 경로를 벗어나 카자흐스탄에 추락했습니다.

[카이람 자나스페브/카자흐스탄 구조대장]
"승무원 5명을 포함해 69명이 탑승 중이었습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이번 사고로 서른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어린이 세 명을 포함, 탑승객의 절반 가까운 32명이 기적적으로 생존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추락 당시 기체가 이등분되면서 앞부분은 곧바로 폭발했지만, 뒷부분은 상대적으로 온전한 상태를 유지한 덕분으로 보입니다.

[생존 승객]
"아내가 옆자리에 타고 있었는데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브라질 회사인 엠브라에르 190 기종으로 생존자가 추락 직전 찍은 기내 영상을 보면 산소마스크를 쓴 승객들 너머 비행기 엔진이 손상을 입은 듯한 흔적이 발견됩니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비행 중 기체에 새떼가 부딪치는 돌발 상황이 벌어지면서, 긴급 비상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카자스흐탄 당국은 아제르바이잔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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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명 기자(friend@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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