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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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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F-35A 첫 '탑건' 배출…정시형 소령 대통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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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전 종목 처음 참가, 타 기종과 함께 기량 겨뤄

정 소령, 전장상황 판단 및 편조 관리 능력 독보여

'전투임무기' 및 '기동정찰기' 분야 수상자도 시상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F-35A 스텔스전투기 전력화 이후 첫 ‘탑건’(Top Gun)이 배출됐다. 탑건은 공군 공중사격대회 공중사격 분야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공군 최고의 명사수 조종사에게 부여되는 칭호다. F-35A는 2021년부터 공대지 폭격, 공대공 사격 등 일부 종목에 시범적으로 대회에 참가해왔는데, 전 종목에 참가해 타 기종과 동일하게 기량을 겨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로 65회째인 공군 공중사격대회는 공대지 폭격, 공대공 요격 등 공중사격 과목 중심의 ‘전투임무기’ 분야와 공중투하, 탐색구조, 항공정찰 과목의 ‘기동정찰기’ 분야로 나눠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다.

올해 탑건에 선정된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제151전투비행대대 정시형 소령(34)은 26일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4년 공군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에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탑건 기념명패(대통령상)를 수상했다. 이 명패는 공군본부 역대 탑건 수상자 게시판에 전시된다.

그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공군 공중사격대회에서 개인점수 총 1200점 만점 중 1180점을 기록했다. 특히 정 소령이 이끈 F-35A 편조는 공대지 폭격 실시 이후 지대공·공대공 복합 위협 상황에서 전장을 이탈해야 하는 임무를 가장 신속하게 수행해내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 소령은 2015년부터 6년간 제11전투비행단에서 F-15K 조종사로 임무를 수행하다 2020년 F-35A로 기종 전환했다. 현재 주기종인 F-35A 331시간을 포함해 총 1373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정 소령은 “원팀으로 함께 임무를 수행한 후배 조종사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선배 조종사들의 아낌없는 조언, 그리고 최상의 기체를 유지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는 정비·무장요원들 덕분에 탑건이라는 최고의 영예를 얻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데일리

정시형 소령 (사진=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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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에는 공중사격 분야를 비롯한 각 분야별 단체·개인 수상자들도 참석했다. 우선 공중사격 분야 최우수 대대로 △17전투비행단 제151전투비행대대(F-35A) △19전투비행단 제162전투비행대대(F-16) △10전투비행단 제101전투비행대대(F-5)가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 공중사격 분야 개인 부문에선 각 전투기 기종별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6명의 조종사들이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 △11전투비행단 제102전투비행대대 지형민 대위(F-15K) △제20전투비행단 제121전투비행대대 배준연 대위(KF-16) △16전투비행단 제202전투비행대대 김규철 대위(FA-50) △19전투비행단 제161전투비행대대 김신규 대위(F-16) △18전투비행단 제112전투비행대대 하승태 대위(F-5) △8전투비행단 제237전투비행대대 문승현 대위(KA-1) 등이다.

이 외에 공중투하 분야에서는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제256공수비행대대 송민 소령이, 탐색구조 분야에서는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제235탐색구조비행대대 하대권 대위가, 항공정찰 분야에서는 제39비행단 제131비행대대 김정렬 대위가 각각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돼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영화 ‘빨간 마후라’에서 열연한 신영균 옹을 기리기 위해 2019년 처음 제정된 신영균 특별상은 18전투비행단 제105전투비행대대 조정익 대위에게 돌아갔다. 이 상은 영화의 배경인 강릉기지 소속 전투조종사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조종사에게 수여된다. 대회에 처음 참가한 조종사들 중 성적이 우수한 조종사에게 수여하는 우수신인상은 18전투비행단 105대대 육현성 대위 등 10명의 조종사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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