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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자막뉴스] 러시아로 가던 여객기 추락...화염 속에서 '엇갈린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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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가 고도를 낮추다 지상과 충돌합니다.

이어 동체가 폭발하고 화염과 연기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추락 직후 구조대가 도착하고 살아남은 승객들이 하나둘 구조됩니다.

폭발하지 않은 동체 뒷부분에서 스스로 걸어서 나온 승객도 보입니다.

[카자흐스탄 현지 구조대 : 그 여성 승객을 저쪽으로 데려갑시다, 조심해요!(아파요!) 다리 조심하고, 이쪽으로 앉혀요!]

현지 시각 성탄절 오전,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가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시 인근에서 추락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를 출발해 러시아 체첸공화국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자 67명 가운데 30여 명이 숨졌지만 29명이 생존했다고 카자흐스탄 당국이 밝혔습니다.

동체가 폭발한 항공기 사고에서 절반 가까이가 생존한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넓은 해변에 추락하면서 동체 뒷부분이 온전한 상태를 유지해 뒤편 승객들이 많이 생존했다고 전했습니다.

신속히 헬리콥터를 동원해 진화에 나서 추가 폭발을 막은 덕도 컸습니다.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짙은 안개로 사고 여객기가 경로를 바꿨고, 이후 새 떼와 충돌하며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로이터 등 외신들은 가까운 공항에 착륙하지 않고, 카스피해 반대편인 카자흐스탄까지 간 것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사고 당일 러시아 남부에 드론 공격이 있었고 인근 공항이 폐쇄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카이라트 자나스파예프 / 카자흐스탄 비상사태부 대표 : 지금도 긴급 구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어린이 2명을 포함해 28명이 입원했습니다.]

참사 소식을 듣고 귀국한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아직 추락 원인을 논의하기 이르다며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희생자에 애도를 표하면서 사고 현장에 구조 비행기를 급파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ㅣ한경희
화면제공ㅣLADA.KZ ;Flightradar24.com ;Azamat Sarsenbayev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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