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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교황, '희년' 맞아 대성전 성문 개방 "상심한 이들에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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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복 속에 맞아야 할 오늘도,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에선 전쟁 포성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의 성스러운 해, 희년을 맞아 전 세계 가난과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휠체어를 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개방하고, 25년 만에 찾아온 '희년'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바티칸시국 전역에 울려퍼집니다.

교황은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며 전쟁과 가난으로 암울한 세상과 모든 상심한 이들에 대한 희망을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전쟁과 폭력으로 더럽혀진 모든 곳에 희망을 가져다주십시오. 그곳에 희망을 심고, 그곳에서 희망을 키우십시오. 이제 희년이 열렸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희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톨릭 교회에서 성스러운 해인 희년은 용서와 은혜를 베푸는 특별한 기간입니다.

내후년 1월 6일까지인 희년의 시작을 함께 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순례객 수천명이 모였습니다.

존 패럴 / 가톨릭 신자
"문이 열리는 걸 봤을 때 정말 놀라웠습니다. 저는 이걸 보기 위해서 비행기를 타고 오늘 여기 도착했어요"

그리스 아테네에선 성탄 소원을 담은 종이 랜턴이 밤하늘을 수놓았고 우주정거장에서도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하지만 2년째 이어진 전쟁 탓에 예수의 탄생지인 베들레헴은 올해도 십자가만이 어둠을 밝힌 채 트리 없는 성탄을 맞았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에선 공습 경보와 포성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성탄 미사가 열렸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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