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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성탄절 맞은 종교계 '민주주의 회복' 강조 "비상시국 수습해야"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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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의 성당과 교회에서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진행됐습니다.

종교계는 혼란과 갈등 속에 연말을 보내는 이들을 위로했고, 정치권을 향해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비상시국'을 빨리 수습하라고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김윤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계엄의 밤이 남긴 공포와 불안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아기 예수를 기리는 성탄절이 찾아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장소, 가난한 사람을 통하여 주님께서 오셨습니다."

성탄 미사를 집전한 정순택 대주교는 혼란과 갈등 속에서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는 이들을 위로하며,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에 따끔한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정순택/대주교]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민주적 절차와 헌법적 절차에 따라 국민 전체의 행복과 공동선을 향해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배당을 가득 채운 교인들, 그 사이엔 여야 정치인들도 앉아 있습니다.

한국 정치가 백척간두에 설 때까지 무엇을 했는지 참회하고 있다는 목회자는, 책임이 더 클 정치 지도자들을 향해 묵직한 당부를 전했습니다.

'비상계엄과 탄핵 등 중대한 현안을 법과 원칙, 민주적 제도와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해결하라"는 겁니다.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정치지도자들은 국민이 자유롭고 평안한 일상을 살 수 있도록 비상시국을 최대한 빨리 수습해야 합니다."

당장 생계가 막막한 해고 노동자들도, 오늘은 자신보단 나라의 안정을 먼저 기원했습니다.

[김란희/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조합원]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계엄 이후에, 내가 어딘가에 끌려갔고 어떻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불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종교가 다른 이들도, 단지 마음 편하게 휴일을 보내고 싶을 뿐인 이들도 희망이 있는 내년과 안정된 나라를 소망했습니다.

[김수빈]
"새해에 올 때 아무 일 없이 한 해가 또 가길 바라면서 나라가 안정되고 다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그렇게 기도했던 것 같아요."

[김수진]
"모두 다 걱정하는 민생 안정. 종교는 저는 없지만 일단은 한마음으로 모든 게 좀 안정이 됐으면 좋겠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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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박찬영 김윤미 기자(yo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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