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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윤석열을 체포하라!" vs "윤석열 만세!"…관저 주변 '쪼개진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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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와중에 대통령 부부가 어제(24일) 관저로 목사 등을 불러 성탄 예배를 한 사실이 알려져 시민들을 허탈하게 했습니다. 관저 근처에선 종일 집회가 열려 혼란스러웠는데, 바로 관저로 가보겠습니다.

김휘란 기자, 지금은 집회가 마무리된 건가요?

[기자]

네, 오후 내내 이어졌던 집회는 조금 전 종료됐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경찰은 19개 기동대를 투입해 인파 관리에 나섰지만, 좁은 육교 위와 도로에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기도 했습니다.

제가 현장을 지켜보니 곳곳에선 실랑이가 벌어졌고요, 일부 참가자들은 취재진을 향해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집회 현장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 윤석열 퇴진! 퇴진, 퇴진, 퇴진해!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 탄핵 반대! 탄핵 기각! 윤석열 만세! 뭘 찍어! JTBC 꺼져!]

[앵커]

윤 대통령이 결국 오늘 공수처의 두 번째 소환도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관저에서 성탄 예배를 봤다고요?

[기자]

윤 대통령은 오늘 공수처의 소환 조사에 결국 응하지 않았고 지난 12일 이후 13일째 칩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어제 한남동 관저에서 교회 목사 등과 함께 성탄절 예배를 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란 2인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감 중인 서울 동부구치소 앞에는 응원 화환 수백 개가 놓였습니다.

정문부터 후문까지 약 200m 도로가 화환으로 가득 찼고, 여기엔 "이순신 같은 충신"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노골적으로 수사를 회피하고 있는 내란의 우두머리와 2인자가 모두 똑같이 변호사를 통해 여론전을 펼치고 이에 극렬 지지자들이 응원하며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김진광 김대호 유연경 최무룡 / 영상편집 김지훈]

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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