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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경기 한파에 연말 후원도 움츠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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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랑의 온도탑' 주춤
모금회, 디지털 모금함 등 확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국혼란과 경기침체 장기화가 겹치면서 부산지역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달성하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모금회 측이 다양한 자구책을 동원해 모금을 독려하고 있다.

25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모인 기부금은 50억2500만원이다. 목표액은 108억6000만원이다.

사랑의 온도탑 나눔 온도가 100도인 것을 고려했을 때 현재 온도는 46.3도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5억4100여만원 적은 금액이다. 당시 나눔 온도는 51.2도였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연말까지 기업과 개인의 기부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이달 중순 이후로 기업의 기부 행렬이 주춤한 상황"이라며 "부산은 자영업자의 기부가 많았는데, 최근 경기부진에 타격을 입은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기부하기 좋은 여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시민들의 기부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동원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BNK부산은행의 지원으로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기부할 수 있는 모바일 기부 시스템 '희망나눔캠페인 모바일 모금함'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모금 실적이 저조하다는 소식에 앱 내 팝업창을 띄우는 등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 외에도 현금 대신 휴대폰으로 카드 결제가 늘어난 점을 감안해 시민이 많이 찾는 주민센터, 은행, 복지관 등에 QR코드가 들어간 배너, 포스터 등 일명 '디지털 모금함'을 설치해 기부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 언론사 등에 방문해 기부하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어 방송국 로비에 카드 단말기 등과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휴대폰을 이용해 모금에 쉽게 참여하고,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에 누구나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했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취약계층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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