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맞은 여야 탄핵 국면의 강대강 대치 속에서도 여야는 성탄절인 25일 성탄 예배에 참석해 모처럼 한 목소리로 국민안녕을 기원했다. 다만 여당은 '희망 정치 구현'에, 야당은 '조속한 내란 종식'에 각각 방점을 찍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위쪽사진 앞줄 왼쪽 세번째)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아래쪽 사진 앞줄 오른쪽 두번째) 등 야당 지도부가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성탄예배를 드리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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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탄핵 정국속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도 25일 성탄절을 맞아 '민생극복', '희망' 등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다만 여당측은 '국정안정' '국민통합'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내란' 등의 표현을 고리로 현 탄핵정국에 대한 국민심판을 촉구하는 등 온도차를 보였다.
이에 남은 1주일의 연말 정국 역시 탄핵 국면을 놓고 여야간 첨예한 갈등과 대립이 예상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희망, 평화, 안정'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우리 정치는 광복 이후 첫 국회에서 민생과 평화를 기원했던 그 간절한 초심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께는 희망을, 사회에는 평화를, 나라에는 안정을 드리겠다고 다짐한다"며 "성탄절 희망의 빛이 대한민국 곳곳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경제의 조속한 회복과 국가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기업 발전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민생법안이 하루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SNS에 '어둠을 물리칠 빛의 성탄을 꿈꾸며'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매일의 삶 속에서 국민 여러분의 성탄(聖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지금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다면, 손에 쥔 작은 빛으로 내란의 어둠을 몰아내고 있는 우리 국민들 곁에 함께하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며 여당을 향한 '내란 혐의' 공세를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조속히 내란을 종식하고 국가정상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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