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운영비용은 부담...스탠드형 356만 원
소상공인 64.2% "키오스크 비용 보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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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열 명 중 아홉 명은 키오스크가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오스크를 설치하며 인건비를 줄인 점을 가장 큰 효과로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24년 소상공인 키오스크 활용현황 및 정책발굴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식당, 카페, PC방 등에서 키오스크를 도입한 402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했는데, 응답자의 93.8%는 '키오스크 도입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유로는 △인건비 절감(78%) △업무 부담 감소(11.1%) 등을 꼽았다. '인건비가 절감된다'는 294개 업체는 키오스크 도입으로 종업원 평균 1.2명을 줄여 월 인건비 약 138만 원을 절감했다고 답했다.
키오스크가 경영에 도움이 되지만 '설치·운영비용이 부담된다'는 답변 비율도 61.4%에 달했다. 부담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업체는 9.7%에 불과했다. 키오스크 평균 구입비용은 스탠드형이 한 대당 356만 원, 테이블형이 한 대당 133만 원이었다. 대여 비용은 월평균 스탠드형이 10만 원, 테이블형이 19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런 탓에 소상공인의 64.2%는 조사에서 '키오스크 추가 및 교체 시 비용 보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응답 업체의 85.6%는 2025년 1월 28일부터 시행 예정인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의무화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100명 미만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자는 키오스크 설치 및 운영 시 장애인·고령층 등이 사용하기 편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이와 관련해 필요한 정책(1순위)으로 △영세 사업자 도입 면제(49.8%) △배리어프리 기기 설치 보조금 확대(35.6%)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키오스크가 소상공인들의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는 등 경영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용 부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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