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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채석장 절개지' 서울 종암동 125-35 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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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층 내외 850세대 규모
테라스하우스, 스텝가든도 조성
한국일보

서울 성북구 종암동 125-35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조성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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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장 터 절개지에 위치해 위태롭던 서울 종암동 일대 노후 주거지가 쾌적한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종암동 125-35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과거 채석 작업으로 지반이 약해져 무더위와 잦은 비가 반복되는 장마철마다 피해 우려가 컸던 곳을 정비해 22층 내외 약 8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개운산이 삼면을 감싸는 입지 특성을 고려해 숲과 어우러지는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지형이 낮은 종암로19길 쪽 단지는 22층, 개운산에 가까울수록 10층 안팎으로 낮아지는 식으로, 스카이라인을 개운산 능선과 어우러지게 할 계획이다. 단지 중심에 두 개의 통경구간(조망권 확보 및 통풍 등을 위한 공간)을 십자형으로 교차해 단지 어디에서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게 한다.

구릉 지형 특성을 활용해 '테라스하우스' 유형의 동을 배치하고, 스텝가든(단차를 활용한 계단형 정원)도 조성한다. 종암로19길에서 단지와 개운산 둘레길로 연결되는 경사형·수직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지형적 제약을 극복하고, 보행 약자도 돕는다. 개운산 입구에 둘레길 이용자를 위한 쉼터, 종암로19길 변에는 주민편의시설도 배치한다. 개방형 주민공동시설를 마련해 인근 주민을 위한 생활 서비스도 확충한다.

암반이 많고 급경사가 심한 옛 채석장 지역의 특성 탓에 건축 공사의 어려움이 예상돼 굴토량을 최소화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시 재개발 지원 방안 가운데 추가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등 사업성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정비계획이 빠르게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신속통합기획의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 시행계획을 통합 심의로 전환해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정현 기자 hhh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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