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자동화·가사도우미 등 활용 목표…피규어·1X 인수설까지
24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 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창고 자동화와 가사 도우미 등 실용적 용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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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이란 인간처럼 두 개의 팔과 다리를 가진 로봇을 뜻한다. 오픈AI는 이미 이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2월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Figure)에 투자했으며, 피규어는 오픈AI와 공동 개발한 AI 모델을 탑재한 로봇 '피규어 02'로 BMW 공장에서 금속 부품 이동 작업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노르웨이 로봇 기업 '1X'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1X는 시속 15.8km로 이동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EVE'를 개발했으며, 현재는 기능을 대폭 확장한 소비자용 로봇을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오픈AI가 최근 유치한 66억 달러(약 9조 6307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활용해 이들 기업 인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오픈AI의 로봇 시장 진출은 기술력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오픈AI는 2021년까지 자율 로봇용 AI 모델 개발 부서를 운영했으며, 로봇 팔로 루빅스 큐브를 해결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최근 브로드컴, TSMC와 협력해 개발 중인 맞춤형 AI 칩도 로봇 개발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오픈AI가 AI 추론 모델과 자동화 에이전트 개발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예상한다. 또 로봇 하드웨어 제조와 공급망이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미중 갈등 심화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테슬라,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같은 전문 로봇 기업까지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24년 15억7000만 달러(약 2조 2909억원)를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18억 4000만 달러(약 2조6849억원)로 성장해 2034년까지 약 77억 5000만 달러(약 11조3088억원)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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