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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2036 서울 올림픽 개최 비용 5兆… “88 경기장 최대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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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2024 파리 올림픽 공식대회 첫 날인 지난 7월 28일 새벽(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코리아 하우스 야외 정원에서 한국인 등 500여 명이 모여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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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36년 하계 올림픽 개최에 5조833억원이 든다고 25일 밝혔다. 올림픽을 유치하면 경기장을 짓는데 막대한 돈을 쓰느라 적자를 보는 경우가 있다. 서울시는 1988년 올림픽 경기장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 5~11월 ‘2036년 서울 올림픽 유치를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올림픽 유치를 위한 총비용은 5조833억원, 총편익은 4조4707억원으로 조사됐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비용은 3조358억원, 편익은 3조1284억원이다. 편익/비용(B/C)은 1.03이다. 편익/비용이 1을 넘으면 경제성이 있다고 본다.

시는 다른 국가보다 올림픽 개최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입장이다. 2012년 런던(16조6000억원), 2016년 리우(18조2000억원), 2020년 도쿄(14조8000억원), 2024년 파리(12조3000억원) 올림픽은 개최 비용이 10조원을 넘었다.

시는 1988년 올림픽 경기장이었던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체조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광화문, 한강에서 비치 발리볼, 양궁, 스케이트보드 등의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시는 인천(선학 하키경기장), 부산(수영만 요트경기장) 등 다른 지자체와 주요 시설을 공동 활용하기로 협의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7~8월 전국 1000명(서울 시민 500명 포함)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81.7%가 올림픽 유치에 찬성했다. 서울 시민은 85.2%가 찬성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41.3%), ‘국가 및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40.1%), ‘국내 스포츠 발전에 긍정적이다’(12.4%) 등의 이유로 올림픽 유치를 찬성했다.

시는 지난달 12일 대한체육회에 올림픽 유치를 위한 개최 계획서를 제출했다. 대한체육회는 잠실 주경기장을 방문해 현장 실사와 종합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림픽 유치가 확정되면 정부, 지자체,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 평화와 화합을 위해 역량을 쏟겠다”고 했다.

홍다영 기자(h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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