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빗썸 라운지 강남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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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1559만명이다.
이는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계정을 보유한 투자자 수로, 같은 사람이 여러 거래소에 계정을 가진 경우를 중복 합산한 수치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우리 국민(약 5123만명)의 30% 이상이 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한은이 가상자산 관련 통계 자료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 따라 사업자들로부터 자료를 수집했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지난 7월 말 1474만명, 8월 말 1482만명, 9월 말 1488만명, 10월 말 1498만명 등으로 매달 10만명 안팎씩 늘다가 11월 들어 증가 폭이 커졌다.
1비트코인 가격이 10월 말 1억50만원대(업비트 기준)에서 11월 말 1억3580만원대로 급등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띤 영향이다.
사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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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보유금액은 시가 평가 기준으로 총 102조6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보유액은 지난 7월 말 58조6000억원, 8월 말 50조6000억원, 9월 말 54조7000억원, 10월 말 58조원 등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11월 말 102조6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1인당 보유액도 384만원, 341만원, 368만원, 387만원 등으로 비슷한 수준을 이어오다, 658만원으로 급증했다.
예치금도 7월 말 4조9000억원, 8월 말 4조5000억원, 9월 말 4조4000억원, 10월 말 4조7000억원에서 11월 말 크게 증가했다.
거래 규모도 국내 주식시장을 위협할 만큼 커졌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월 중 14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달 코스피시장(9조9214억원)과 코스닥시장(6조9703억원)을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한편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이른바 ‘산타랠리’ 흐름을 타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5분 기준 비트코인 한 개 당 가격은 9만791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오후 10시쯤까지 9만3000~4000달러대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이날 오전 3시15분쯤에는 9만926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10만8000달러대를 넘어섰다가, 다음날인 1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이 나오면서 9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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