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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한·중 외교, 계엄사태 후 첫 통화…"소통·협력 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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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왕이, 30분간 의견 교환…APEC 성공 개최 '한뜻'

中 "한중관계 안정적 발전이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 (사진= 뉴시스 DB)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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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베이징=뉴시스]변해정 기자, 박정규 특파원 = 한국과 중국 외교 수장이 24일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소통·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장관은 이날 오후 7시부터 30분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 국내 상황 및 향후 한중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중 외교장관 간 통화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그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는 6일과 21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는 11일과 23일 각각 두 차례 통화를 갖고 한국 정부의 변함없는 외교정책 기조를 설명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내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이 APEC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왕 부장은 최근 양국 공동의 노력으로 관계가 발전 추세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중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로, 한중 관계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 평화·안정이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서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도 양 장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왕 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최근 한국의 국내 정세 변화를 주목하고 있고 중국은 내정 불간섭 원칙을 따르고 있다"며 "한국 인민이 국내 문제를 잘 처리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 부장은 또 "한국 기업이 계속 중국 시장에 깊숙이 들어와 중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세계 산업·공급망의 안정과 원활한 흐름을 함께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내년 한국의 APEC 개최와 관련해서도 왕 부장은 "중국은 내년 한국의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반도(한반도) 문제 해결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며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양국은 이번 통화 이후에도 국장급 협의 등을 통해 외교 당국 간 소통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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