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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삼성서울병원, 국내 최초 인공심장 수술 200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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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퇴원율 95%…"심장이식 후 생존율과 큰 차이 없어"

최진오 교수 "의료진의 뛰어난 역량 보여주는 성과"

뉴스1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인공심장이라 불리는 좌심실보조장치 수술 200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0번째로 수술을 받은 A씨가 주치의인 김다래 순환기내과 교수(사진 왼쪽 두 번째), 수술을 집도한 조양현 심장외과 교수(가운데), 중증심부전팀장 최진오 순환기내과 교수(사진 맨 오른쪽)에게 치료 결과를 듣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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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좌심실보조장치(LVAD) 수술 200례를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흔히 '인공심장'이라 불리는 좌심실보조장치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전국 각 병원에서 활발히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말기 심부전으로 심장이식을 기다리기 어렵거나, 이식이 불가능한 경우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대한심부전학회에 따르면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과 비교해 2020년 0.77%에서 2.58%로 늘었고,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도 2002년 3.0명에서 2020년 15.6명으로 증가 추세다.

심장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이 많아졌으나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뇌사 기증자가 감소해 심장이식은 2019년 194건으로 저점을 찍은 뒤 제자리 걸음이다.

그만큼 좌심실보조장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2년 첫 수술을 시행한 후 이 분야를 선도하며 2016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인공심장 클리닉을 개설했다.

2020년에는 최신 인공심장 모델인 하트메이트3의 수술도 최초로 성공했다.

병원은 앞으로 치료 전 주기에 걸쳐 보다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중증 심부전 환자 치료는 수술 이전과 이후의 철저히 관리와 환자·의료진 간의 긴밀한 협력이 치료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병원이 12월 현재 좌심실보조장치 수술 202례를 분석한 결과 생존 퇴원율 95%, 3년 생존율 80%로 심장이식 후 생존율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

200번째 환자는 30대 남성 A씨로, 수년 전 심부전이 발병했고 올해 초 중증 심부전으로 나빠져 11월 중순 조양현 심장외과 교수에게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A씨는 최근 주치의인 김다래 순환기내과 교수 외래에서 건강상태를 확인한 결과 일상 생활이 가능할 만큼 안정적이었다.

최진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중증심부전팀 팀장)는 "이번 기록은 국내 의료진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 성과"라면서 "지속적인 연구와 관리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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