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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마케팅 핵심 채널 '리테일숍'…내년에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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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1월 총 1431개 팝업스토어 운영

성수·북촌 등 주요 지역 집중 현상 보여

내년도 리테일숍 위주 마케팅 펼칠 전망

아시아투데이

설화수가 운영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북촌 설화수의 집./아모레퍼시픽



아시아투데이 이창연 기자 = 올해 뷰티업계는 성수동을 비롯한 서울 주요 지역과 관광 중심지에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특히 팝업스토어와 플래그십 스토어 등 리테일숍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25일 팝업스토어 전문기업 스위트스팟에 따르면 올해 1~11월 총 1431개의 팝업스토어가 개최됐다. 주로 국내 팝업 성지로 자리매김한 성수동에서 패션·뷰티 관련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성수동의 높은 공간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어퓨'와 선진뷰티사이언스의 '아이레시피' 등 다양한 뷰티 브랜드들은 팝업스토어를 통해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했다. 성수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합한 공간이라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각각 지난 7월, 지난 13~22일 운영한 바 있다.

성수동 외에도 북촌, 명동 등 다양한 장소에서 플래그십 스토어를 진행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북촌에선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진행 중이다. 1930년대 지은 한옥과 1960년대 지은 양옥을 연결해 한국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동시대적 해석으로 담아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코리아테크의 '와이레스'도 북촌에서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한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존의 뷰티 매장의 형식과 달리 공간감을 둔 인테리어로 방문객이 직접 브랜드와 제품을 탐색하고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중요해지면서 체험과 판매를 합친 공간이 늘어서다.

내년에도 이러한 팝업스토어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최근 7년 사이 '팝업스토어' 키워드 검색량이 486% 증가했다.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활동이 본격화된 2022년부터 그 증가 폭이 커졌다.

특히 체혐형 콘텐츠의 고도화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몰입형 경험·개인화된 소비 경험·환경적 가치 실현 등을 제공하는 리테일숍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속 가능한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공간 구성이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메시지를 담은 리테일숍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대다수의 뷰티 회사들은 내년에도 트렌디한 리테일숍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임대료 부담이 크지만, 단기적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며 "내년에는 리테일숍에 독창적인 요소를 더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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