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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정진석인 줄 알았다"더니…윤 대통령, 커지는 거짓 해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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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달 공천개입 의혹을 해명하면서,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누군지도 몰랐다는 말을 했죠. 하지만 윤 대통령이 윤상현 당시 공관위원장을 언급한 녹취가 공개되면서 거짓 해명이라는 의혹은 더욱 커졌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음성이 담긴 명태균 씨 녹음 파일이 공개돼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에 불이 붙었던 지난 10월 31일.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은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지난달 7일 기자회견에서 당선인 시절 명태균 씨와 통화한 적은 있지만, 공천 개입은 없었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당시 공관위원장이 윤 의원이 아닌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았다는 해명도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11월 7일) : 저는 그 당시에 공관위원장이 우리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어요. 그만큼 저는 당의 이런 공천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고….]

하지만, 검찰이 확보한 추가 녹음 파일에서 윤 대통령이 윤상현 의원을 직접 거명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재봉/민주당 의원 : 공관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았다는 말도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윤석열의 거짓을 완벽하게 입증할 증거가 명태균의 '황금폰'에 잠자고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추가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중순, 윤상현 의원이 명태균 씨에게 외교부 장관 자리를 청탁했을 걸로 추정되는 정황이 명 씨의 녹음된 음성으로 드러났다는 겁니다.

[명태균 씨(2022년 3월 중순 김영선 전 의원과 통화) : (윤상현 의원에게) '원내대표 나가이소' 그랬더니 자기가 무슨 외교통상부에 어떻고 13년 어떻고 막 막 떠들데. 내보고 '형수한테 이야기 좀 잘해주라'카데.]

윤 의원은 즉각 부인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여러 가지로 어떤 입각, 이런 것에 대해 전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요. 제가 외교부 장관을 원했다? 그것은 완전히 낭설이에요.]

추가 녹음 파일과 관련해서는 "공천을 주라는 윤 대통령의 전화를 자신은 받은 적이 없다"고 윤 의원은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얘기한 뒤, 윤 의원에게 연락을 취했는지에 대한 수사당국의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장성범·강경림)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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