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스타디움 '브랜드 소통의 공간'으로 구성
브랜드의 비전과 다양한 노력에 대한 경험 제공
토요타 아키오 회장, 적극적인 활동 펼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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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4일, 아이치현과 기후현을 무대로 펼쳐진 FIA WRC 랠리 재팬의 모든 일정이 끝나며 ‘2024 시즌의 막’이 내렸다.
FIA WRC 랠리 패잰에 참가한 선수들은 아이치현과 기후현의 다양한 오프로드 코스, 일반 도로를 달렸고 축구경기장이었던 토요타 스타디움(TOYOTA Stadium)의 피치 위에 구성된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SSS)’는 일반적인 랠리 레이스와 다른 1:1 맞대결 구도, 모든 주행 시야에 들어오는 특징 등으로 모두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여기에 토요타 스타디움 일원은 ‘서비스 파크’를 설치한 본거지로 구성되며 팀과 선수들, 그리고 브랜드 관계자들에게 주요 거점이 됐다. 또 거대한 부지와 넉넉한 관람석을 품고 있는 만큼 팬들을 마주할 수 있는 ‘WRC 및 각 브랜드들의 전시 공간’이기도 했다.
지난 시간, 13라운드에 결쳐 진행된 2024년의 FIA WRC의 모든 일정의 방점을 찍는 토요타 스타디움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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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을 위한 브랜드 공간
앞서 설명한 것처럼 토요타 스타디움은 ‘FIA WRC 랠리 재팬’의 가장 특별한 레이스가 펼쳐지는 ‘SSS’의 무대일 뿐 아니라 서비스파크, 그리고 브랜드 공간 등이 마련된 장소였던 만큼 ‘다양한 전시 공간’은 물론이고 다양한 F&B 노점 등이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현대자동차의 경우 N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해 차량 전시 및 브랜드 관련 상품 판매를 하는 모습이었다. 참고로 전시 및 판매 물품 등은 WRC나 현대 WRT 팀보다는 N 브랜드 전반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타미야 사와 협업한 미니4WD 제품은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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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다양한 음식 및 음료를 판매하는 판매점은 물론이고 미쓰비시 랠리아트 전시 공간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소속 선수인 카츠타 타카모토(Katsuta Takamoto) 만의 부스, WRC와 떼놓을 수 없는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RedBull) 등의 공간이 마련되었다.
토요타의 경우에는 WRC에 집중한 모습이다. 실제 거대한 규모의 판매 공간을 마련해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팀에 관련된 상품을 판매했다. 실제 소프트쉘 재킷을 비롯해 윈드 브레이커, 티셔츠 및 각종 악세사리 등이 판매되어 현장을 찾은 팬들의 ‘지갑’을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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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경기장 일원에는 다양한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클래식 랠리카’ 및 토요타의 과거 랠리카 등이 전시되었으며 이외에도 여러 브랜드 홍보 공간 등이 마련됐다. 또한 어린이 팬들을 위한 공간 역시 마련되어 ‘모든 세대’가 FIA WRC 랠리 재팬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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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토요타
FIA WRC는 기본적으로 친환경 연료인 ‘e-퓨얼’을 사용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욱 친환경적인 레이스를 위한 다양한 청사진을 마련, ‘지속가능한 레이스’를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방향성에 합을 맞추듯, 토요타 역시 토요타 스타디움 한켠에 마련된 VIP 호스피탈리티에 친환경 성격을 강조해 ‘브랜드의 방향성’을 과시했다. 실제 VIP 호스피탈리티에서 사용되는 모든 전력은 ‘수소’를 통해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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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VIP 호스피탈리티 건물 앞에는 토요타 브랜드의 대표적인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인 ‘미라이’를 전시했다. 참고로 전시된 미라이는 보닛을 개방한 상태로 전시되어 ‘수소연료전기차’의 성격을 더욱 선명히 드러냈다.
이외에도 수소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실제 토요타 스타디움 곳곳에는 ‘폭발’ 등이 먼저 떠오르는 수소의 이미지를 지울 수 있는 다양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전시 및 체험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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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도의 확장을 알리다
개인적으로 이번 FIA WRC 랠리 재팬 현장에서 가장 돋보인 부분은 바로 ‘공도(共挑, Kyocho)’에 있었다.
공도는 토요타를 비롯해 혼다와 닛산, 스바루 그리고 마쯔다 등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함께 하는 일종의 ‘일본 내부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토요타는 일본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대표자’라는 것을 강조하듯, 글로벌 모터스포츠 이벤트에서 이를 알려 이목을 끌었다.
공도는 ‘경쟁하며 함께 도전한다’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일본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슈퍼 다이큐 시리즈(Super Taikyu Series)에서 참가하는 브랜드들이 경쟁하고 교류하며 ‘탄소중립’을 이뤄내자는 것이다. 다섯 브랜드는 ‘공도’ 스티커를 레이스카에 붙이고 ST-Q 클래스에 출전 중이다.
물론 대회 현장 자체가 ‘WRC’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모든 레이스카가 아닌, CNF(Carbon Neutral Fuels)를 사용해 달리는 GR86 CNF 컨셉(ORC ROOKIE GR86 CNF Concept, #28)과 마쯔다 스피릿 레이싱의 로드스터 CNF 컨셉(ROADSTER CNF concept, #12)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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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GR86 CNF 컨셉의 드라이버 중 하나는 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자녀이자 모빌리티 솔루션 및 우븐 시티(Woven City)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는 ‘우븐 바이 토요타(Woven by Toyota)의 토요타 다이스케(Toyoda Daisuke) 부사장으로 일본 내에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마쯔다 스피릿 레이싱의 로드스터 CNF 컨셉의 드라이버 중에는 지난 1999년부터 국내 모터스포츠 무대, 그리고 일본 슈퍼 GT 및 다양한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베테랑 드라이버, ‘사카구치 료헤이(Sakaguchi Ryohei)’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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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돋보인 토요타 리더십들의 행동
토요타 스타디움을 ‘브랜드의 공간’으로 만드는 행보는 토요타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사토 코지(Sato Koji) 사장, 그리고 스스로 브랜드의 마스코트를 자처하고 있는 토요타 아키오(Toyoda Akio) 회장에게도 유효했다. 더불어 그 효과는 더욱 굉장했다.
먼저 사토 코지 사장은 현재의 토요타를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는 무척이나 활발한 모습이었다. 일단 대회 현장, 특히 토요타 스타디움 일원을 오가며 다양한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랠리 재팬 현장을 찾아 팀을 위해 열정적인 응원에 나선 토요타 팬들과의 만남에도 적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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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코지 사장은 토요타 브랜드 공간을 다니며 만나는 여러 팬들과 사진을 같이 찍고, 상황에 따라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낮은 자세’에서의 소통을 펼쳤다. 국내 기업들의 ‘임원’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더욱 인상적이었고 ‘랠리 재팬’ 현장을 브랜드 소통의 공간처럼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사토 코지 사장의 움직임도 인상적이지만 ‘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움직임에 비한다면 ‘파격’은 아닐 것이다. 실제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더 자유롭게, 그리고 더욱 분주하게 대회 현장을 다니며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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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과의 ‘업무적인 시간’을 갖는 대외적인 공식 업무 시간이 아닐 때에는 VIP룸, 혹은 ‘스카이박스’ 같은 곳에 머물러 있기 보다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의 서비스 파크 및 토요타 스타디움 곳곳을 다녔다. 그리고 그가 가는 곳에는 수 많은 인파가 몰렸다.
토요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도 그러했다. 해당 인터뷰는 사전 협의도 없이 즉석에서 진행됐다. 게다가 사전에 마련된 ‘공식 업무’ 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 집중하며 답을 한 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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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백미는 ‘대회 시상식’에 있었다. 먼저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VIP들을 위한 공간이 아닌, 관람석에 자리를 잡고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하며 소통에 열을 올렸다. 여기에 포디엄 위에서는 선수들과 함께 샴페인 세레머니를 만끽하며 ‘챔피언을 거머쥔 것’을 진심으로 즐거워했다.
이러한 모습은 그 동안 ‘철통보안’ 혹은 ‘다른 세계’처럼 느껴지게 했던 기업 문화에 새로운 변화를 더한다. 실제 토요타는 지난 시간 동안 ‘보수적이고 경직된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 어떤 기업보다 ‘젊은 소비자’ 및 대중과 가깝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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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이후 관계자들에 의하면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연이은 일정으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태였지만 일본에서 열리는 ‘특별한 대회’였던 만큼 모든 일정과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하며 강행군을 이어갔다고 알려졌다. 말 그대로 ‘브랜드의 아이콘’이자 브랜드의 마스코트 그 자체였다.
이렇듯 2024 FIA WRC 랠리 재팬 현장은 2024년, 13라운드에 걸쳐 분주히 달려온 WRC의 방점을 찍는 공간이자 ‘토요타’ 브랜드를 알리는 홍보의 장, 그리고 나아가 ‘2025년의 랠리 재팬’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초석과 같았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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