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몇 년 새 가파르게 오른 공사비로 시공사를 찾지 못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도 있지만 정반대의 사업장도 있습니다.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장인데요, 건설업계 1, 2위인 두 회사가 자존심을 걸고 파격적인 조건을 쏟아내며 희대의 수주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용산구 보광동 일대 16만㎡ 부지에 들어설 한남4구역.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맞대결 구도가 된 뒤 '파격 제안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보다 낮은 입찰가를 써냈는데, 삼성물산은 조합원 가구 100% 한강 조망권 확보, 착공 전까지 공사비 인상분 314억 자사 부담, LTV의 150% 이주비 대출, 조합원 분담금 최대 4년 유예 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머물지 않고 삼성은 최근 대치동 유명 학원들과 강남 헬스케어 브랜드로부터 입점 의향서를 받았다고 공개했고, 현대건설은 분양수익 극대화 등을 담은 5대 확약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두 회사가 이렇게 혈전을 벌이는 건 좋은 사업성 외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여기에 이미 수주권을 따낸 한남 3구역과 연계해 타운을 만들겠다는 현대건설의 목표와 한남뉴타운에 기필코 진입하겠다는 삼성의 의지가 충돌한 결과이기도 한데, 과열 현상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파격에 파격을 더한 이번 수주전의 결과는 다음 달 18일 나오는데, 다른 정비사업장에도 여러 가지 형태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촬영기자 : 조은기
디자인 : 백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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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새 가파르게 오른 공사비로 시공사를 찾지 못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도 있지만 정반대의 사업장도 있습니다.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장인데요, 건설업계 1, 2위인 두 회사가 자존심을 걸고 파격적인 조건을 쏟아내며 희대의 수주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용산구 보광동 일대 16만㎡ 부지에 들어설 한남4구역.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맞대결 구도가 된 뒤 '파격 제안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보다 낮은 입찰가를 써냈는데, 삼성물산은 조합원 가구 100% 한강 조망권 확보, 착공 전까지 공사비 인상분 314억 자사 부담, LTV의 150% 이주비 대출, 조합원 분담금 최대 4년 유예 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은 삼성보다 840억 원 낮은 공사비와 8개월 짧은 공기, 낮은 금리의 사업비 조달, 아파트와 상가 미분양 시 100% 매수, 2.7m의 높은 층고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에 머물지 않고 삼성은 최근 대치동 유명 학원들과 강남 헬스케어 브랜드로부터 입점 의향서를 받았다고 공개했고, 현대건설은 분양수익 극대화 등을 담은 5대 확약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두 회사가 이렇게 혈전을 벌이는 건 좋은 사업성 외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여기에 이미 수주권을 따낸 한남 3구역과 연계해 타운을 만들겠다는 현대건설의 목표와 한남뉴타운에 기필코 진입하겠다는 삼성의 의지가 충돌한 결과이기도 한데, 과열 현상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박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 여태까지 보지 못한 특이한 조건들을 내세우면서 역기능이 발생할 수도 있는 우려가 있다고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여기에 속하지 못한 단지들은 소외되는 그런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파격에 파격을 더한 이번 수주전의 결과는 다음 달 18일 나오는데, 다른 정비사업장에도 여러 가지 형태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촬영기자 : 조은기
디자인 : 백승민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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