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0월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 ″적무인기에서 살포된 삐라장들과 삐라묶음통″이라고 쓰여 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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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4일) 한 매체는 지난 8일 드론작전사령부의 컨테이너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화재 당시 컨테이너 안에는 평양 무인기에서 떨어졌다고 북한이 주장하는 전단 통과 유사한 물품이 있었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앞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화재로 (지난 10월) 평양에 갔던 무인기 장비가 불타는 증거 인멸이 이뤄졌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야권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계엄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보냈고, 계엄 기획 실패 후 관련 증거를 화재로 없앤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드론작전사령부는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난 8일 영내 컨테이너 화재와 관련해 해명했습니다.
사령부는 "당시 컨테이너에는 드론 발사대 등 드론 관련 부수 기자재들이 보관돼 있었으며 사고 원인은 관련 기관에서 조사 중"이라며 "컨테이너 내부에 전단 통 등이 있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전단 통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은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화재는 자연 발화로 보고받았다"며 "드론 손상은 없었고 부수 기재와 발사대 정도가 손상을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도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화재가 자연적 원인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CCTV 확인 결과 거기에 접근한 인원이 없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0월 11일 한국이 평양 상공으로 전단 통을 단 무인기를 보내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군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도 안산시 롯데리아에서 비상계엄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는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메모가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북한이 주장한 무인기가 실제로 우리 군에서 보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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