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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막 러시아 지나…한국엔 언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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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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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을 실은 썰매를 탄 산타클로스가 루돌프와 함께 러시아 상공을 막 통과했다. 산타클로스는 언제쯤 한국에 도착할까?

사실 이것은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노라드)가 운영하는 산타클로스 실시간 위치 추적 서비스 이야기다.

노라드 측은 공식홈페이지(https://www.noradsanta.org)를 통해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오후 6시)부터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산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산타클로스와 루돌프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 25분경 러시아 상공을 통과해 8시 30분경부터 남태평양으로 향하고 있다.

노라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산타가 타고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는 이륙중량이 젤리 사탕 7만 5000개분이고, 산타의 몸무게는 118㎏다. 추력은 9 RP(reindeer power·순록 한 마리가 낼 수 있는 힘)다. 산타 썰매의 최고 속도는 별빛보다 빠르며, 건초와 귀리, 당근을 연료 삼아 짐 6만 톤을 싣고 이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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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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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잘못 걸린 전화로 시작된 산타 추적 서비스



산타클로스 위치 추적 서비스의 기원은 미국과 소련 사이 긴장이 높은 냉전 시대였던 1955년 12월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노라드 전신인 대륙항공방어사령부(CONAD·코나드) 기지에서 근무하던 해리 슈프 대령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건 여자아이는 슈프 대령에게 "산타클로스냐"고 물었고, 이를 장난 전화로 생각한 슈프 대령은 "나는 전투 경보센터 지휘관이다. 누구신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아이는 울기 시작하면서 "당신이 산타의 도우미 중 한 명이냐"고 물었다. 이에 슈프 대령은 아이에게 "내가 산타클로스가 맞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호, 호, 호"라고 산타클로스 목소리를 흉내내며 "착한 아이로 지냈냐"고 물었다.

슈프 대령의 딸인 테리 반 크렌(75)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아이가 신문에서 산타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는 한 백화점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건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광고에 적힌 전화번호는 한 자리가 잘못 적혀 있었는데, 잘못 적힌 번호가 바로 슈프 대령의 번호였던 것이다.

이후 잘못된 번호로 인해 사무실에는 산타 위치를 묻는 전화가 50건 이상 들어오는 해프닝이 이어졌다고. 이로 인해 슈프 대령은 '산타 대령'이 됐다고 한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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