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한) 사람들은 그냥 머리가 60년대 70년대 수준"
[이종찬 / 광복회장]
오늘날 이런 결과를 보고 나는 참으로 이 참담한 생각이 들어갑니다.
어떤 면에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한 것을 내 인생의 마지막 보람으로까지 생각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전개될 때 그게 나의 실망이라는 거는 이만저만 아닙니다.
솔직하게 얘기해서 아 내가 인생을 헛살았구나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12 3 계엄령 그날 계엄령 발표할 때 회장님께서 그 보셨나요?)
저는 전반부는 못 봤어요. 왜냐하면 우리 집사람이 빨리 와서 보라고 그러는데 가보니까 벌써 한 반쯤 지나갔어.
(짧았죠.) 그래서 내가 딱 보고 나서는 드디어 드디어 뭔 생각했냐 하면 만화 같은 장면을 생각했어요.
여우가 살살살살살살 곰을 꼬시니까 곰이 이 울, 철창만 있는 울 속으로 싹 들어가는데 문이 탁 닫히는, 그 안에서 그 곰이 그냥 나오려고 발버둥 치는 그 영상이 딱 떠오르더라고 (여우가 곰을요?) 네.
[이종찬/광복회장]
이 모든 논리가 논리가 1970년대에 썼던 얘기들이에요.
무슨 국가 변란이니 무슨 반국가사법이니 뭐니 하는 얘기는 1970년대에 통했던 얘기야.
[이종찬/광복회장]
저 말하자면 516 때 반공을 국시의 제1위로 삼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얘기는 그 그때 맞는 얘기야.
지금은 벌써 이게 60년 70년이 지난 얘기인데 이걸 그 논리를 그대로 썼다면은 그 사람들의 지능 수준은 그때 머물러서 발전이 없었다는 얘기거든요.
저는 만약에 군의 장성들이 다 그런 생각을 했었다면 저는 이 군은 참 어려운 군대다 참 희망 없는 군대다 이렇게 생각해요.
왜냐 저는 그런데 그런 일부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지금 믿고 있는 얘기가 육사 흉상 제거하는 것이 벌써 그때부터 제가 뭘 느꼈느냐 하면 아 이 사람들의 지능 수준은 그냥 60년대 70년대 수준이야.
냉전 시대 아주 냉전 시대 거기에 머물러 있구나. 지금 시대가 막 밝혀지고 있는데 이 냉전 시대에 머물러 있다 이거요.
[이종찬/광복회장]
전화 거의 안 했어요. 거의 안 했고 이제 와서 얘기했지만 사실은 그 윤석열 대통령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마지막으로 저한테 요구한 것이 있어요.
(뭔가요?) 우리 아들이 이 참 뭐 모르고 자라서 좀 고집이 세고 또 자기 주장에 너무 집착하는 성질이 있으니까 그것을 좀 잘 얘기해 줄 수 있는 거는 나밖에 없다.
어 그러니까 아 저 철우 아버지 나보고 철우 아버지를 철우 아버지가 이 저 꼭 좀 얘기를 좀 그때그때 얘기해 달라고 그래서 내가 아이 대통령인데 얘기한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 아닙니다.
그러니까 잘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냥 내버려 둡시다.
그러니까 혹시 문제가 있으면 꼭 좀 충고를 해 주라고 그렇게 신신당부하고 가셨는데 이제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지금 그게 제 가슴에 꼭 남아 있어요.
[이종찬/광복회장]
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자꾸 이 노인의 얘기가 주책 없는 얘기 또는 뭐야 시대에 동떨어진 얘기 아니면 자기가 무슨 욕심이 있어서 하는 얘기처럼 자꾸 이렇게 전달을 잘못하는 것 같아 그래서 어떤 사람이 그 내부에 있는 사람이 저한테 전화를 하면서 너무 저 참모들을 이렇게 직접 얘기하지 말고 직접 얘기하시고 직접 글로 보내시라고 그래서 충고해 주는 사람도 있어요.
그 밑에 있는 행정관이 그래서 제가 아 이 수석들이 내 얘기를 까서 얘기를 하는구나 하는 그걸 느꼈어요.
그래서 느껴서 그러면 그 다음부터는 이제 이제 수석들을 통하지 않고 문자로도 보내고 아니면 편지를 보냈다 이거예요.
내가 최근에 내가 보낸 편지를 하나 이거는 사실 공개되지 않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서신인데 제가 이 저 지금 사태가 이러니까 제가 얘기를 하겠습니다.
요새 뉴라이트들이 윤석열 대통령님의 역사관 제가 지금까지 알아온 역사관의 오도된 색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용산 대통령실 깊숙이 뉴라이트 스파이들이 은근히 대한민국의 역사를 식민지 사관 아니면 친일 사관으로 변개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소문은 저만의 것은 아닙니다.
이런 국가의 정체성 위기 국가의 위상 위기를 보고도 이 노인이 개탄만 할 수 없어서 세 번째 옛날 말로 내가 상소를 올립니다.
이래서 내가 올렸어요. (이게 세 번째였군요.) 예 예 올렸어요.
그거는 뭐냐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역사는 이게 전통적인 역사가 아니라 지금 삐뚤어진 역사라고 가르치고 있으니까 이게 올바르게 초심으로 돌아가라 내가 얘기를 했어요.
내가 사실은 검찰총장 이전에는 윤석열 대통령한테 내가 참 친아들 같아서 저 '하게'도 하고 '해라'도 하고 그랬지만 검찰총장 이후로는 그 기관장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내가 이제부터는 내가 이 존댓말을 쓰겠다.
[이종찬/광복회장]
절대 오해하지 마라 내가 존댓말을 쓰겠고 이제 특히 대통령 된 후로는 내가 이건 하나의 나라의 최고 국가 원수인데 내가 무슨 옛날 생각을 해서 무슨 자네가 어떻고 해라가 어떻고 이런 이거는 조금 어긋난다.
그래서 내가 예의를 지켰습니다. 내가 내가 그런데 그래서 내가 편지를 정중하게 보낸 겁니다.
말하자면 하나의 상소문이다. 이거는 옛날에 상소문 올리 듯이 상소문이다 이거예요.
그런데 내가 섭섭한 걸 말하면 말이죠. 독립기념관장을 휴가 중인데 휴가 중인데 내가 이 인사가 잘못됐다는 얘기를 하니까 밤 9시에 전자결재를 했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은 내 말은 듣지 않겠다. 당신이 노인네 말이 주책 없는 말이니까 내가 안 듣겠다는 얘기 아닙니까?
[이종찬/광복회장]
50년 우리는 친교 관계가 있어. 그렇죠 가족적으로. 정말 뭘 얘기를 해도 내가 다 수긍을 했고 뭘 내가 얘기해도 다 수긍을 했던 사이야 그게 변질됐어.
최근에는 뭐 어저께 누가 그런데 만나기만 내 욕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뭐 본인도 그냥 자기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내 내 욕을 막 했어야 옳았다고 근데 나는 그거 섭섭히 생각 안 해요.
지금도 나는 진짜 내가 말이죠. 그저께 밤에 우리 집사람 보면서 야 석열이가 가였다.
저렇게 이 그 철창에 갇힐 줄은 내가 정말 몰랐다. 저렇게 가엾다 그랬어.
정말이야 어 내 아들이 당하는 것처럼 내가 아파 마음이 그래서 그저께 내가 걔하고 친한 친구가 하나 있어.
그래서 불렀어. 내가 내 아들 얘기도 하고 걔를 불렀어.
아주 친한 친구야 그 부르고 변호사야 야 나하고 점심 좀 먹을래 그랬더니 왔어요.
[이종찬/광복회장]
그래 가서 점심 먹으면서 내가 야 왜 이렇게 되냐 그러니까 아버지 걔는 지금 아버지 저같이 저렇게 비참하게 생각 안 합니다.
그럼 어떻게 생각해? 내가 좋은, 당당하게 싸우는 그 바로 그 선언하기 직전이야.
그래서 야 걔가 돌았냐 그랬어 그랬더니 지금도 내가 잘못한 거 없어 부정선거 내가 이번에 잡지를 못했는데 찾기만 하면 그걸 다 폭로하면 세상 뒤집어져요.
[이종찬/광복회장]
걔가 그러더라고 그래서 내가 야 걔가 돌았냐 그러니까 아니에요.
확신범입니다.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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