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성공한 모바일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리니지라는 장수 IP(지식재산권)가 어떻게 지금까지 활력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를 되짚어본다면, 그 중심에 ‘지속적인 변화’와 ‘유저 친화적 소통’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올해 독립적인 게임 생태계로 기획된 신규 서버, ‘리부트 월드’는 과거 영광에 머무르지 않고 완전히 새롭게 진화한 리니지M을 보여주는 결정적 전환점이었다.
이를 통해 기존 유저뿐 아니라 잠시 발길을 돌렸던 이들까지 복귀시켰으며, 다시금 게임 속에서 자신만의 역사를 써 내려가게 했다.
이 과정에서 개발자와 운영진, 그리고 유저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소통 전략이 돋보인다.
공식 방송, 개발자 서신, 이벤트를 통한 피드백 수용 등은 리니지M이 변화하는 게임 시장 환경 속에서도 유저들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형님들’이라는 친근한 호칭으로 불리는 시청자들과의 소통에서 시작된 변화는 단순히 인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게임 콘텐츠 기획, 클래스를 비롯한 시스템 개선, 편의성 업데이트 등으로 이어졌다.
리부트 월드 기획 의도, 유저 복귀의 의미, 난관 속에서도 왕좌를 지키는 비결, 그리고 보다 친숙하고 재미있는 소통 방송의 뒷이야기까지.
최근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지구 본부장, 이상민 실장, 조재경 DD(디자인 디렉터) 등 리니지M을 이끄는 핵심 개발자를 통해 이러한 변화의 과정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조명했다.
리니지M이 어떻게 과거의 성취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변화를 일궈내고 있는지, 그리고 이 변화가 유저들을 어떤 새로운 모험으로 이끄는지 살펴보자.
아래는 일문일답.
(왼쪽부터) 엔씨소프트 이지구 본부장, 이상민 실장, 조재경 DD. /엔씨소프트 |
- (이지구 본부장) 올해 7주년 기념으로 선보였던 '리부트 월드'가 역대급 흥행을 거두었다. 리부트 월드 흥행으로 인해 다른 모바일 리니지 IP에서도 특화 서버 전략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들었다. 리부트 월드를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알고 싶다.
리니지M 7주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자리에 함께한 재경DD, 상민 실장을 포함한 내부 구성원들과 많은 논의를 거쳤고, 과거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기존 콘텐츠를 벗어난, 온전히 새로운 리니지M의 시작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기존의 신서버가 아닌 또 하나의 독립적인 리니지M으로 살아 움직이게 하며, 그 안에서 유저들이 자신만의 역사를 쌓아 나갈 수 있는 장기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 이 두 가지가 리부트 월드의 가장 큰 목표로 설정되었다.
- (이지구 본부장) 리부트 월드 출시 이후 리니지M이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올해 리니지M이 기록한 성과 중 가장 유의미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잠시 리니지M을 쉬던 (리니지는 접는 게 아니고 쉬는 겁니다. ^^) 많은 유저들이 복귀해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가장 큰 기쁨이자 성과라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새로운 리니지M의 도전을 원팀으로 준비했던 개발, 사업, 운영, QA 구성원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다.
말하는 섬에 얽힌 추억과 기대감을 품고 복귀한 많은 유저들이 현재까지 열정적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유저들이 써 내려가는 풍성한 이야기와 새로운 역사들이 리부트 월드에 채워지고 있으며, 이것이 상상하고 기대했던 리니지M의 새로운 시작이다.
- (이지구 본부장) 매서운 해외 게임 공세 속, 국산 게임 중 리니지M이 유일하게 왕좌를 지키고 있다. 이용자들에게 굳건히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지구 본부장. /엔씨소프트 |
리니지 IP를 계승 및 발전시킨 리니지M을 서비스하며 유저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 왔다.
IP 고유의 특성은 유지하되 콘텐츠는 최신 트렌드에 맞게 변화를 주면서 늘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고, 유저들이 이 노력을 알아봐 준다고 생각한다. 또한 유저들의 니즈를 콘텐츠에 반영하기 위해 공식 방송, 개발자 서신 등 소통 활동에 힘쓰고 있으며, 이렇게 유저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좋아해 주는 것 같아 감사를 드린다.
- (이상민 실장) 최근 리니지M의 커뮤니케이션이 유저 친화적인 방향으로 크게 변했다. 특히 실장께서는 시청자들을 ‘형님들’이라 부르거나 코스프레를 통해 유저들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 이처럼 소통 방식이 달라진 이유가 궁금하다.
이상민 실장. /엔씨소프트 |
리니지M은 8년 가까운 시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방송에서 자주 언급했듯이 감사한 마음은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저들과 “나 또한 리니지M 유저”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재미있고 기다려지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함께 즐기는 소통을 지속하며 서서히 유저들과 거리를 좁힐 수 있었다. ‘형님들’이 방송을 기다려 주고 생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본방을 사수하는 모습을 보며 감사한 마음이 잘 전달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
‘형님들’의 응원과 지지 속에 이제 리니지M 공식 방송은 단순한 업데이트 사전 홍보가 아닌 유저들과 소통하며 즐기는 하나의 게임 콘텐츠가 되었다.
기발한 연출, 예측 불허의 전개 등 방송 담당자들은 벌써부터 다음 방송 콘셉트와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어쩔 수 없이 나와 재경DD가 주목받지만, 이러한 무대를 만들고 더 재미있는 방송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방송 담당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 (조재경 DD, 이상민 실장) 두 분의 호흡이 인상적이다. 첫 방송 이후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궁금하고, 방송 준비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관련한 어려움이나 에피소드는 없는지 듣고 싶다.
2023년 11월 8일 진행된 리니지M 한국-대만 합동 생방송 '인사이드M–더 넥스트'. /유튜브 캡처 |
조재경 DD: 최근 들어 인사이드M 첫 방송을 다시 봤는데, 너무 어색하고 성의 없어 보이더라. 당시에는 정말 최선을 다했을 텐데 말이다(웃음). 라이브 게임 서비스에서 소통의 중요성이 부각되던 시기였기에, 첫 방송 이후 방송 퀄리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출연했던 방송을 다시 돌려보고, 실장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어떻게 소통하면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을지 답을 찾으려 했다.
그렇게 3년간 참여하다 보니 이제는 ‘리니지M식 소통’이라 부를 만큼 소통 방식이 정착된 것 같다. 게임에 진심인 리더들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다 보니 호흡도 자연스럽게 좋아졌다.
업데이트 내용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에, 특별히 방송을 위한 준비를 따로 하기보다는 본업에 충실하려고 한다. 다만 방송은 유저들을 대면하는 자리인 만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개발 용어를 최대한 자제하고 유저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단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면 ‘몸빵’이나 ‘빠따’ 같은 단어들이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점이라 할 만한 것은 별로 없고, 늘 시간이 부족한 게 문제다(웃음).
2023년 11월 8일 진행된 리니지M 한국-대만 합동 생방송 '인사이드M–더 넥스트'. /유튜브 캡처 |
이상민 실장: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지만, 방송 초기에는 진행, 발성, 연기 등 모든 것이 서툴고 어색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비난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함께 즐겨준 형님들이 있어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방송에 임할 용기를 얻었다. 나 또한 재경DD와 방송에 대해 논의했던 시간들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인사이드M은 에피소드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콘텐츠 방향성에 맞춰 방송 콘셉트와 연출 방식을 정한다.
2023년 3월 '요정마을 봄소풍'부터 현재와 같은 블록버스터 스타일 방송이 시작되었고, 올해 12월 '오아시스 낚시터'까지 이어지고 있다. 매 방송마다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담당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방송을 즐겁게 봐주고 지지해 주는 형님들의 응원이 있기에 지금까지 발전해 올 수 있었다. 리니지M 방송을 기다리는 형님이 한 명이라도 있는 한, 최고의 재미를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 (조재경 DD, 이상민 실장) ‘인사이드M’, ‘스탠바이M’을 진행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유저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해 달라.
조재경 DD. /엔씨소프트 |
조재경 DD: 올해 마지막 인사이드M에서 신규 콘텐츠 낚시를 소개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번에 야심차게 준비한 콘텐츠였기에, 유저들에게 진정성 있게 소개하기 위해 직접 사용하던 낚시 장비를 스튜디오로 가져갔는데, 예상치 못한 폭발적 반응이 있었다(웃음).
리니지M의 낚시를 ‘리니지’라는 타이틀 아래 가장 유저 친화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로 만들고 싶었는데, 방송 직후 “재경DD는 혁명가다”라는 채팅 메시지를 보고 팀원들과 고생한 시간이 모두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기분이 너무 좋아 예정에 없던 선물들을 더 나눠주기도 했다.
리니지M '스탠바이M - 랜선회식'. /유튜브 캡처 |
이상민 실장: “재경DD는 혁명가다”도 좋았지만, 방송 중 내가 언급했던 “꽃보다 재경”이 훨씬 기억에 남는다(웃음). 유저 친화적 콘텐츠를 준비한 진심이 전해진 것 같아 매우 기뻤다.
또 하나 꼽자면, 이번 인터뷰에서 처음 공개하는 내용인데 스탠바이M은 유저 반응에 따라 이후 행보가 결정되는 파일럿 방송이었다.
스탠바이M은 나와 재경DD가 형님들과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자 자발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다. 어느 정도 자신감은 있었지만, 인사이드M과 다른 스타일로 작아진 스케일이 혹여 반응이 나쁘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불안도 있었다.
다행히 “계속 보고 싶다”는 유저들의 채팅이 쏟아져 파일럿 1회 만에 정규 편성이 결정되었고, 진심이 전해진 것 같아 정말 기뻤다.
‘형님들’의 응원으로 인사이드M과 스탠바이M은 각각 블록버스터 공식 방송과 친밀한 소통이라는 두 축으로 리니지M 방송의 원투 펀치로 활약 중이다.
- (조재경 DD, 이상민 실장) 각자 업무 범위 내에서 인터뷰를 통해 말할 수 있는 ‘스포일러’가 있다면?
이상민 실장: “말하는 섬 넘어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모험의 시작”
조재경 DD: “목표를 포착했다.”
- (조재경 DD, 이상민 실장) 각자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
기사 남여 일러스트. /엔씨소프트 |
조재경 DD: 방송에서 ‘기사 출신 디렉터’라고 자주 소개했을 만큼, PC 리니지 시절 가장 애착을 가졌던 클래스가 기사다. 기사를 선택한 이유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절도 있는 강력함’이다. 디자인과 스킬셋 모두 과하지 않은 절제미를 갖추어 마음이 갔던 것 같다.
올해 3분기 기사 리부트를 준비할 때도 10년 이상의 기사 클래스 플레이 경험을 바탕으로 유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콘텐츠 개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었다. 실제 업데이트 성과도 좋아 더 애정이 간다(웃음).
리니지M 공식 이미지. /엔씨소프트 |
이상민 실장: 이번 질문이 가장 어렵다. 재경DD가 좋아하는 기사도 정말 훌륭하지만,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데스나이트’다.
압도적 공격 속도로 인한 강력한 성능, 저주받은 기사라는 매력적인 스토리, 경쾌한 칼질 모션까지. 리니지 유저라면 누구나 동경했고 모두가 도달하고 싶어 했던 목표다. 데스렙 달성을 위해 잠자는 시간을 줄여 가며 렙업에 몰두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용의 피를 뒤집어쓴 저주받은 드래곤 슬레이어의 모습, 강력한 원념이 담긴 헬파이어, 전용 무기인 데스나이트의 불검까지, 데스나이트는 스토리, 스킬, 아이템까지 이어지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성을 갖추었다. 이는 리니지가 하나의 IP로 독자적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 (조재경 DD, 이상민 실장) 현재 신서버 ‘리부트 월드’와 기존 서버 ‘레거시 월드’ 모두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으로 두 월드를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에피소드 제로'에서 추가된 '리부트 월드'. /엔씨소프트 |
조재경 DD: 리니지M을 지탱하는 두 축인 ‘레거시’와 ‘리부트’ 월드의 운영 방향성은 올해 6월 7주년 업데이트에서 밝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25년에도 유저와의 약속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활발하게 소통하며 ‘유저 친화적인 운영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자세히 말하자면, 레거시 월드는 리니지M이 걸어온 길이자 역사적 기준점으로서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외연적 확장을 시도한다. 리부트 월드는 신규·복귀 유저들이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 수 있도록 월드 규모를 확장하면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정책을 지속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클래스, 던전, 장비, 스킬 같은 게임 구성 요소들이 별개가 아니라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시즌형 업데이트를 기획 중이다. 레거시, 리부트 구분 없이 유저 친화적인 업데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니 2025년에도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한다.
이상민 실장: 재경DD가 방향성을 잘 설명해 굳이 덧붙일 말은 없다(웃음). 그래도 부연하자면, 리부트 월드와 레거시 월드는 리니지M을 지탱하는 두 기둥으로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하지 않고 각 월드만의 특징과 재미를 발전시킬 생각이다.
레거시 월드는 유저들이 쌓아온 노력의 결과물이 유의미하게 쓰일 기회를 제공하며 가치를 보존하고, 리부트 월드는 리니지M을 잠시 쉬고 있는(리니지M은 쉬는 것이다^^) 형님들이 복귀하거나, 새롭게 시작하려는 신규 유저들을 위한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 (조재경 DD) 글로벌 마스터 던전 ‘공허의 사원’이 오픈될 때마다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앞으로 시즌제를 계속 유지할 예정인지, 지속적으로 이벤트와 신규 보상을 제공할 예정인지 궁금하다.
공허의 사원은 한국과 대만의 최상위권 유저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던전이다. 극단적인 득템의 재미와 감정적 희열을 느낄 수 있도록 ‘집행’급 장비와 유일 등급 카드가 다이렉트로 드롭되게 설정했다.
이런 보상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시즌제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상시화될 경우 시장 충격 등 부작용을 무시할 수 없고, 코어 유저층이 정해진 게임 스케줄에 피로를 느끼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이상민 실장: 시즌제가 아니면 형님들의 정상적인 일상생활과 최소한의 수면 시간 보장이 불가능할 것 같다(웃음).
- (조재경 DD) 다른 게임들은 리텐션 유지를 위해 미니게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리니지M의 미니게임 ‘오림의 흔적’은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를 시즌제가 아닌 정규 콘텐츠로 전환할 계획은 없는지, 또한 미니게임 개발 현황은 어떤지 궁금하다.
오림의 흔적. /인게임 캡처 |
조재경 DD: 오림의 흔적은 첫 시즌 업데이트 이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리니지IP에서 유례없이 큰 사랑을 받는 미니게임이다. 끊임없는 사랑의 이유 중 하나를 시즌제 운영이라 생각한다. 매일 소고기를 먹으면 질리듯, 오림의 흔적을 매일 플레이하는 환경이라면 지금만큼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시즌제 운영을 고려하고 있다.
리니지M이 캐주얼 지향 게임은 아니지만, 오림의 흔적이나 낚시 콘텐츠를 통해 미니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진심을 확인했다. 2025년에도 MMORPG의 본질을 흐리지 않는 선에서 신규 캐주얼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니 기대해 달라.
이상민 실장: 리니지 유저로서 재경DD가 만들어낼 새로운 미니게임을 기대하고 있다. 형님들 죄송하지만 새로운 미니게임은 내가 조금 먼저 해보겠다(웃음).
- (조재경 DD) 군주, 다크엘프, 마법사 클래스 개선 이후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지 짧게 소개해 달라. 또한 중장기적으로 리니지M이 용사들에게 보여줄 업데이트 방향성도 궁금하다.
지난 4일 업데이트된 ‘OASIS 4: ADVENTURE’. /엔씨소프트 |
이미 스탠바이M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클래스 파트 역시 유저 친화적 방향으로 운영 기조를 바꾸려 노력 중이다. 기존에는 대규모 업데이트 때마다 사실상 코어 유저들의 클래스 체인지가 강요된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극단적인 오버파워형’ 업데이트를 지양하고, 각 클래스의 개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최근 클래스 케어도 같은 맥락이며, 그 결과 파티 전투에서 ‘클래스 조합’이 중요해지는 유저 동향이 확인되었다. 현재 의도한 방향으로 순항 중이라고 판단하며, 앞으로도 ‘유저에게 선택지가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이상민 실장) 리니지M의 24년은 신규 클래스 ‘마검사’, 신서버 ‘리부트 월드’, 로컬~마스터 던전까지 균형 잡힌 업데이트와 개선으로 가득했다. 그중 인상적인 콘텐츠가 있다면 무엇인가?
특정 콘텐츠보다는 1년 내내 이어진 다수의 편의 개선 업데이트가 떠오른다.
클래스, 사냥터, 던전 등 굵직한 콘텐츠 변화도 좋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의 쾌적함을 더해주고 불편함을 덜어주는 각종 편의 개선이야말로 리니지M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업데이트라 생각한다.
크게 주목받지 못하더라도, 유저 입장에서는 매우 의미 있는 변화다. 리니지 유저로서 담당 개발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싶다. 대다수 유저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 올해 리니지M을 함께한 용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씩 부탁한다.
이상민 실장, 이지구 본부장, 조재경 DD. /엔씨소프트 |
이지구 본부장: 먼저 리니지 IP를 사랑해줘서 감사한 마음 전한다. 많은 이들의 성원과 관심 속에 리니지는 26주년, 리니지M은 7주년을 맞이했다. 과거 리니지에 머무르지 않고 IP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만족스러운 콘텐츠와 안정적인 서비스로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
조재경 DD: 보내주는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크고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어 개발실 또한 이에 힘입어 한 해 동안 넘어지지 않고 완주할 수 있었다. 2025년에도 사랑받는 리니지M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상민 실장: 형님들의 과분한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리니지M을 오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사랑에 대한 보답이자 소명이라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리니지M 개발, 사업, 운영, QA가 원팀으로 최고의 게임 서비스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동료들, 특히 영혼의 듀오 재경DD와 힘을 합쳐 더 재미있는 리니지M을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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