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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외교 공백에 직접 뛰는 기업들…'민간외교' 역할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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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공백에 직접 뛰는 기업들…'민간외교' 역할 부각

[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계엄과 탄핵정국의 여파로 국내 정치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더십 공백 속에 기업인들이 제각각 직접 발로 뛰는 모습을 보이면서 '민간외교'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로 미국을 방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트럼프 당선인이 재선을 확정 지은 이후, 국내 주요 정·재계 인사 중 트럼프 당선인과 만난 것은 정 회장이 처음입니다.

정 회장이 현지에서 만난 트럼프 당선인 측근들은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묻기도 했습니다.

<정용진 / 신세계그룹 회장>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고요. 저는 그 사람들한테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니까 믿고 기다려 달라, 저희는 빨리 정상으로 찾아올 거다…."

리더십 공백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한국 패싱'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공식 소통의 첫 물꼬를 튼 정 회장.

이번 출장이 개인적인 친분에 따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정 회장의 대미 민간사절 역할에 대한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최근 세계 128개국 상공회의소 회장과 116개국 주한 외국 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 경제 시스템은 정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한국의 높은 회복 탄력성과 안정적인 시장 경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해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상의가 해외 인사들에게 대규모로 회장 명의 서한을 보낸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 밖에도 트럼프 2기 출범에 대비해 현대차는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영입하고, LG그룹은 워싱턴사무소장에 트럼프 1기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임명했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차기 (트럼프) 2.0 정부가 일론 머스크를 수장으로 세워서 또 모든 관료주의를 타파하는 것이 하나의 테마거든요. 우리 기업인들도 직접 민간외교를 펼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기업인 출신인 만큼, 전통적인 통상외교 방식보다 기업인들과의 협상으로 성과를 낼 가능성도 크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정용진 #최태원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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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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