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은 계엄 실패 직후 지하벙커 안에서도 기밀장소로 통하는 '결심지원실'이란 곳에서 대책 회의를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여기에 20분 정도 머물렀던 걸로 파악됐는데, 검찰은 이 회의에서 '2차 계엄'이 논의된 건 아닌지 조사 중입니다.
김혜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결심지원실은 지난 4일 합참 지휘통제실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소수 인원만 모아 회의를 한 장소입니다.
여기엔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과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등 핵심 인사가 참석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어제(22일) 또 다른 참석자인 최병옥 안보실 국방비서관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찬가지로 회의에 참여했던 김철진 국방부 군사보좌관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결심지원실에 20분가량 머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국회 법령집'을 가져오라 해 살펴본 뒤, 김 전 장관과 박 전 사령관 등만 남기고 회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회의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확인 중입니다.
박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대통령의 침묵이 길었다"는 취지로만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두 시간 후인 새벽 세 시에 충남 육군본부에선 장성을 비롯해 고위 간부 수십 명을 태운 버스가 서울로 출발했다가 30분 만에 다시 돌아갔습니다.
윤 대통령 등 핵심 인물들이 2차 계엄을 진행하려 했던 것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이유입니다.
검찰은 지난주 육군본부를 방문해 버스 운전기사와 탑승자들을 상대로 현장 조사도 벌이면서 '2차 계엄 시도' 의혹와 관련한 수사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박수민]
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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