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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귀임도 잔류도 난처...탄핵정국 속 주중대사도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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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 정국 속에 윤석열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재호 주중대사가 연내 귀임을 조율 중인 거로 알려졌습니다.

후임인 김대기 대사의 부임이 불투명한 만큼 주중대사의 장기 공석이 불가피한데, 그렇다고 남아서 자릴 지키는 것도 난처하긴 마찬가집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8월 윤석열 정부의 첫 4강 대사 가운데 하나로 부임한 정재호 주중 대사.

취임 일성으로 위기에도 끊기지 않는 고위급 소통 채널 구축을 강조했습니다.

[정재호 / 주중대사 (2022년 8월) : 소통 채널의 숫자나 빈도보다는 문제가 발생하거나 위기 때에도 닫히지 않고 소통이 가능한 경로를 유지하기 위해…]

충암고 동창인 윤 대통령과 친구란 점을 부각한 말로도 해석됐는데, 되려 마이너스로 작용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미국의 중국 견제 압박 전략에 편승하면서 한중 관계가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작년 4월 힘에 의한 타이완의 현상변경을 반대한단 윤 대통령의 발언은 외교 문제로도 번졌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해 6월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설화까지 겹쳤습니다.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 (지난해 6월) :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그런 베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양국대사 모두 상대국 정부의 기피대상이 됐단 말이 돌 정도로 바닥을 친 한중 관계.

결국, 대사 동시 교체로 가닥이 잡히면서 반등을 꾀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느닷없는 계엄령과 탄핵 정국 속에 또다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습니다.

김대기 신임 대사의 부임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정 대사는 연내 귀임을 위해 날짜를 조율 중입니다.

관건은 한덕수 권한대행의 '귀임 명령'입니다.

주중대사의 장기 공백이 우려된다지만, 남는다 한들 '유명무실'하게 임기만 채울 공산이 큽니다.

다이빙 신임 주한중국대사는 연내 부임할 예정인데, 시진핑 주석의 신임장을 누구에게 전달할지 어정쩡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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