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서울 강남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한 뉴진스 멤버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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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업계가 K팝 그룹 뉴진스의 전속 계약 해지 주장에 “투자 생태계 근간인 신뢰와 책임 원칙을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례”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하이브와 그 자회사의 투자계약 관련한 갈등은 투자 환경의 법적 안정성을 저해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존립 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는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뉴진스 멤버 5인(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은 지난달 28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그룹 소속사이자 하이브 자회사인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대표직 복귀를 포함한 ‘계약 위반사항 시정 요구’를 어도어 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계약은 29일 0시를 기해 해지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어도어는 “계약은 유효하다”며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코스포는 뉴진스 멤버들의 주장을 겨냥해 “이번 사태 이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투자계약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이라며 “계약의 해석과 이행이 일방적으로 무력화된다면 투자 결정의 본질을 훼손하고 투자 생태계 전반에 걸쳐 회복하기 어려운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 경우 글로벌 투자 유치가 위축돼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신뢰 회복과 공정한 규범 확립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논의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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