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발 쇼크 여전…환율 장중 1451원 터치
22일 서울 명동 환전소 모니터에 원달러환율이 1457원을 기록하고 있다. 2024.12.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매파적 인하'를 단행하며 달러 가치가 급등한 가운데 환율이 예상치를 하회한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3거래일 연속 1450원을 넘어섰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 1451.4원 대비 5.4원 내린 1446원에 출발했다. 이후 1450원을 하회하던 달러·원 환율은 오후 들어 1시쯤 다시 1451원을 터치했다.
지난 19~20일 장중 달러·원 환율이 1450원을 넘은 데 이어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넘은 셈이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이는 등 이전보다 높게 전망하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다만 미 상무부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11월 연간 기준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2.5%를 소폭 밑돈 것으로, 이에 이날 오전 중 달러 강세가 주춤하기도 했다. 연준이 금리 전망을 상향 조정한 지 이틀 만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달러가 2년 만에 최고치에서 소폭 후퇴한 것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9일 108대로 올랐다가, 20일 들어선 107대로 내려왔다.
시장에선 이날 달러·원 환율이 144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며, 고점 다지기를 이어가 레벨은 다소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 달러 실수요 매수가 여전하고 외국인 국내 증시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어 환율 낙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미국과 한국 증시의 디커플링 속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지속과 외국인 자금 이탈이 커스터디 매수세가 발생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환율 하락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의 달러 매수 심리는 여전히 불안 요소"라며 "PCE 물가가 전월 대비 진정되긴 했으나, FOMC 이후 반영된 연간 금리 전망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며, 산타 랠리를 기대하는 내국인 투자자의 해외 투자 환전 수요도 1440원 수준에서 유입되며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했다.
doyeo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