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KAIST, 상용 리튬이온전지 대비 60% 이상 높은 에너지밀도 리튬황 전지 개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리튬금속전지관련 인포그래픽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이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이를 위한 혁신적인 리튬황전지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은 김희탁 생명화학공학과 교수팀이 LG에너지솔루션 공동연구팀과 협력해 전해액 사용량이 줄어든 환경에서의 리튬황전지 성능 저하 원인을 규명하고, 성능 개선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기존 리튬이온전지를 뛰어넘는 차세대 기술로 리튬황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리튬황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 대비 2배 이상 무게당 에너지밀도를 제공할 수 있어 UAM 시장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기존 리튬황전지 기술은 많은 양의 전해액이 필요해 전지 무게가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에너지밀도가 감소하는 문제가 있었다. 더불어 전해액 사용량을 줄이는 희박 전해액 환경에서는 성능 열화가 가속화되는 한편, 퇴화 메커니즘조차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UAM용 리튬황전지 개발이 난항을 겪어 왔다.

연구팀은 전해액 사용량을 기존 대비 60% 이상 줄이고도 1㎏ 당 400와트시(Wh)이상 에너지밀도를 구현하는 리튬황전지를 개발했다.

상용 리튬이온전지보다 60% 이상 높은 에너지밀도를 가지며, 안정적인 수명 특성을 확보해 UAM용 배터리의 가장 큰 장애물을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다양한 전해액 환경을 실험하며, 성능 저하 주요 원인이 전극 부식으로 인한 전해액 고갈임을 밝혀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불소화 에테르 용매를 도입해 리튬 금속 음극의 안정성과 가역성을 높이고 전해액 분해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김일주 KAIST 생명화학공학과 박사과정 학생이 제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터리얼즈에 게재됐다.

김희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리튬황전지에서 전해액 설계를 통한 전극 계면 제어의 중요성을 밝힌 의미 있는 연구로 대학과 기업의 협력을 통해 이뤄진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며 “UAM과 같은 차세대 모빌리티 배터리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KAIST와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차세대 모빌리티를 위한 배터리 기술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2021년 KAIST와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 설립한 '프론티어 리서치 랩'에서 수행됐으며,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