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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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배정한 기자]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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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헌법재판소는 수많은 결정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지켜 나가야 할 헌법적 가치를 선언함으로써 헌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 기본권을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라며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애정, 이해를 바탕으로 다수의 견해를 존중하는 한편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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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는 선후배들과 친구들, 시민들과 함께 군사독재정권 정책과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시대적 과제의 해결에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섰다"라며 "우리의 노력은 헛되지 않아 1987년에 우리 사회는 민주화를 이루었다. 그 후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과 노동 기본권 보장에 대해 깊이 고민했고 미력이나마 제 힘을 보태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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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헌법재판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헌법재판소가 그동안 확립한 성과에 기초하는 한편 세대, 지역, 젠더, 이념 등을 둘러싼 갈등의 심화, 정치적·경제적 양극화, 저출생과 고령화, 기후위기 문제 등 새로운 과제와 관련해서도 헌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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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헌법재판은 헌법이라는 특수한 성격을 가지는 법규범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재판이고 헌법질서의 수호와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본질적 기능으로 한다"며 "그 해석·적용의 대상이 되는 헌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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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후보자는 1963년 강원 고성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사법시험 39회에 합격, 2000년 사법연수원 29기로 수료한 다음 2000년 대구지법 예비판사로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이날 열린 청문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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