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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탄핵심판 서류 수령 거부한 채‥일주일 넘어선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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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첫 변론준비 기일과 공수처의 출석 요청,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응해야 할 일정들입니다.

윤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서류조차 일주일째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데요.

서울 한남동 관저 앞으로 가겠습니다.

강연섭 기자, 그곳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약 300m 떨어진 지점에 나와 있는데요.

경찰과 밤샘 대치를 하다 오늘 오후 서울로 달려온 트랙터 시위대가 약 1시간 전쯤 관저 앞 시위를 마치고 현재는 관저 건너편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약 300미터 떨어진 한강진역 근처에서 윤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가 끝난 뒤 일부 참가자가 이곳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관저 앞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관저 주변에 차벽을 세우고 관저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행선지를 묻거나, 취재진의 관저 촬영을 통제하는 등 여전히 삼엄한 분위기입니다.

윤 대통령의 침묵은 일주일을 넘겼습니다.

지난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섯 번째 담화를 발표한 게 마지막 공개 활동이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16일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우편과 인편으로 탄핵심판 서류를 보냈지만, 대통령실은 수령조차 거부하고 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성탄절 출석 요청에 대해서도, 역시 묵묵부답입니다.

최근 윤 대통령을 적극 대변하고 나선 석동현 변호사에게 선임계를 제출했는지, 변호인단은 꾸려졌는지 물어봤는데, 석 변호사는 답변 대신 "자신을 내란선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을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는 답만 보내왔습니다.

헌재는 내일 윤 대통령 측이 문서를 받은 것으로 간주하고 절차를 진행할지 여부 등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수처도 윤 대통령이 계속 출석을 거부하면, 체포영장 등 강제수사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무대응 기조가 얼마나 이어질지, 헌재·공수처는 지연작전에 어떻게 대응할지, 상황은 한 치 앞도 예측이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관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방종혁, 고헌주 / 영상편집 :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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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방종혁, 고헌주 / 영상편집 : 문철학 강연섭 기자(deepriv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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