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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여야정 국정협의체, 출범 전부터 주도권 싸움에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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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여야 책임 있는 지도자 나와야"

국힘 "국민 보고 정쟁 멈춰야"



[앵커]

여야정 국정협의체에 국민의힘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급물살을 탔지만, 출범 전부터 여야 주도권 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 당의 대표와 원내대표 중 누가 나설 것인지부터, 논의 주제까지 입장 차가 커서 실제 출범까지 진통이 예상됩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는 국정 안정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의 참여 주체를 놓고서부터 충돌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당 대표가 참석해야 한단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입법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선 각 당의 '당대표'가 아닌 '원내대표'가 참여해야 한단 국민의힘 주장을 일축한 겁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 : 여야의 책임 있는 지도자가 들어와서 (협의)하는 거고 그 역할에서의 큰 아젠다를 제시한 가운데, 실무용으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날 수 있는 거겠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향해 당장이라도 '만나서 논의하면 될 일'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중요한 건 참석자가 아니라 국민입니다. 지난 금요일 여야정협의체에 참여 의사를 밝혔음에도 민주당은 아무런 응답이 없는 채 정치공세만 펴고 있습니다.]

논의 의제를 둘러싼 의견 차도 커 출범까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생과 안보'를 우선으로 내세웠지만, 민주당은 오늘 국정 안정 협의체의 '최종 목표'를 '윤석열 파면'으로 규정하며 '정치적 현안'도 협의에 나설 것을 시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행안부, 국방부 장관 임명을 요구한 데 대해 민주당은 "시선 돌리기" 전략이라며 헌법 재판관 임명이 우선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경기 회복을 위한 재정 대책을 놓고도 국민의힘은 내년도 예산의 '조기집행'을, 민주당은 '추경'을 주장하는 등 여야 입장 차가 큽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이휘수]

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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