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월3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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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은 22일 “국민의힘 여러분들께 호소드린다”며 “천막당사를 치고 민심을 직접 맞닥뜨리고 그 민심을 받들자”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 사람들, 지금 뭐하고 있습니까! 차디찬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상투적이지만 천막당사라도 쳐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의힘 스스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자신들이 바로 내란죄의 공범으로 몰리고 두고두고 실패한 반란의 역적으로 멸문지화를 당할 것이 뻔함에도 지금까지 그리하였듯이 공천만 받으면 자신은 연명하겠지 또는 나는 평당원에 불과한데 뭐 그리 입을 위해가 있겠나 등등 짐짓 자신은 무관한 것처럼 딴전을 피우며 이 순간만 넘기기를 고대하며 숨죽이고 납짝 엎드려 있는 것 아니냐”고 적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그 어느 것이든 국민의힘의 지금 행태는 참 못나고 더럽게 비겁하며 상황 인식도 수준 이하”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궁극적 목표를 윤석열 끌어내리기와 조기대선에 두고 줄탄핵, 줄특검, 입법폭주와 예산 대폭 삭감을 휘두르는 (야당의) 횡포에 기껏 법률안 거부권과 궁색한 핑계로 대응하니 상대가 되겠나”라며 “더구나 비상계엄이 불법이고 부당하며 그 동기나 경위가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데도 입법독재 야당에 대한 경고용이었다며 이런 저런 강변을 하는 윤 대통령이나 탄핵 반대 세력이 당권을 잡고 전면에 나서며 비대위원장 어쩌구 저쩌구 하는 상황이 너무 상식에 반하고 동떨어져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달리 방도가 없다. 낯 두껍지만 찬바람이 몰아치는 거리로 나가자”며 “천막당사를 치고 골목길로 시장으로 곳곳에 나가 민심을 직접 맞닥뜨리고 그 민심을 받들자”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더 이상 이재명에 매몰돼 아깝게 우리의 에너지를 소진시키지 말자. 그 대신 국정을 책임진 세력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서 국민들 다수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얻어내자”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힘 사람은 멸문지화를 당하고 폐족이 될 것을 각오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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