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60㎡ 이하 소형평형 늘린다…하남교산 3,660가구 추가

▲ 하남 덕풍동에서 바라본 하남 교산 지구 일대의 모습


정부가 3기 신도시 하남교산에 3천360가구를 추가 공급합니다.

중대형 평형 비중을 줄이고 '새로운 국민평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세가 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비중을 대폭 늘렸습니다.

하남교산 외에도 정부가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는 고양창릉, 남양주왕숙 등 3기 신도시에서 전반적으로 소형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안(3차)' 승인을 고시했습니다.

변경안에는 하남교산지구 총 631만㎡ 중 주택용지 비중을 기존 23.3%에서 25.3%로 늘리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대신 공공시설용지 비중을 줄였습니다.

업무시설(1만㎡)과 문화산업(3만 6천㎡) 용지는 아예 없앴고 자족시설 용지 비중은 10.8%에서 9.0%로 줄였습니다.

공공녹지 비중은 35%에서 34%로 축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하남교산에 들어서는 주택은 기존 3만 3천37가구에서 3만 6천697가구로 3천660가구 늘어났습니다.

단독주택 666가구, 공동주택(아파트) 2만 8천383가구, 주상복합 등 복합시설 7천648가구가 공급됩니다.

이 같은 개발 계획 변경은 주택 공급 부족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앞서 정부는 1·10 대책, 8·8 대책을 통해 3기 신도시 내 자족용지·공원 비율 등을 조정하고 용적률을 높여 공급 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3기 신도시에서 올해 추가한 공급 물량은 1만 5천500가구입니다.

14일 촬영한 남양주왕숙 A1지구

주택 수 증가로 하남교산 전체 인구는 7만 7천925명에서 8만 7천258명으로 증가합니다.

주택 면적별 비중도 조정했습니다.

중소형 주택은 줄이고, 소형은 늘리는 방향입니다.

전용면적 60㎡ 이하인 공동주택·복합시설주택 비중은 51.9%에서 59.3%로 대폭 늘었습니다.

동시에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비중이 35.0%에서 29.5%로 조정됐습니다.

85㎡ 초과도 13.1%에서 11.2%로 줄었습니다.

1인 가구,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소형 아파트로 60%가량을 채우는 겁니다.

이런 경향은 다른 3기 신도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앞서 국토부는 고양창릉의 주택공급 물량을 3만 5천588가구에서 3만 8천73가구로 2천485가구 확대했습니다.

그러면서 60㎡ 이하 소형주택 비중을 53%에서 61.1%로 늘리고, 85㎡ 초과 중대형은 16.0%에서 6.3%로 줄였습니다.

남양주왕숙에서는 주택 공급 물량을 5만 2천380가구에서 6만 394가구로 8천14가구 늘리면서 역시 60㎡ 이하 주택 비중을 51.9%에서 53.2%로 확대했습니다.

남양주왕숙의 경우 60∼85㎡ 비중을 36.8%에서 40.8%로 함께 늘렸고, 85㎡ 초과는 11.3%에서 6.0%로 축소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족 구성원이 감소하는 추세인 데다, 정책적으로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위한 주택 공급을 늘리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기 신도시는 내년 1월 고양창릉(1천792가구)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본청약을 진행합니다.

내년 3월에는 하남교산(1천115가구), 4월 부천대장(1천964가구), 5월 남양주왕숙(2천177가구)에서 입주자 모집 공고가 이어집니다.

현재 3기 신도시에선 인천계양만 지난 3월 주택 건설 공사를 시작한 상태입니다.

국토부는 올해 안에 나머지 4개 지구도 주택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3기 신도시 주택 착공 규모는 모두 1만 가구입니다.

(사진=연합뉴스)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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