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이슈 부동산 이모저모

한국부자 부동산자산 2802조원…전년比 10.2%↑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KB금융 ‘2024 한국 부자 보고서’ 발간

한국 부자들의 부동산자산이 작년보다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체자산은 금과 보석이며 금융투자를 통해 수익을 경험하며 안정지향적 투자성향이 줄고 투자 지식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 또한 스스로 총자산 100억원 이상을 가지고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한국부자의 인식·행동을 면밀하게 분석해 부자의 꿈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자산관리법을 제시하는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를 22일 발간했다. 올해 발간 14년 차인 이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과 부동산자산 10억원 이상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개인심층인터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보고서를 보면 올해 한국 부자는 국내 총인구의 0.9%에 해당하는 46만1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5만6000명 대비 1% 성장에 그쳐 통계 집계 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자산은 2802조원으로 법인명의 부동산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금융자산의 경우 2826조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한국 부자의 83.2%는 대체자산 투자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선호하는 대체자산 1순위는 압도적인 투자 경험(77.8%)과 가장 높은 미래 투자 의향(38%)을 나타낸 금과 보석이다. 예술품의 경우 현재 최선의 투자처로 관심을 받고 있었다. 가상자산은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투자 심리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비상장주식에 투자 의향이 있는 부자는 절세 혜택(55%)을 투자 이유 1위로 꼽았다.
아시아경제

한국 부자들의 부동산자산이 작년보다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금융투자를 통해 수익을 경험한 한국부자들의 비율이 증가했다. 과거 1년간 금융투자 수익을 경험한 부자는 32.2%에 달했지만 손실을 경험한 부자는 8.6%에 그쳤다. 금융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 이들은 안정지향적 투자 성향은 줄고(전년 대비 ?7.3%포인트) 투자 지식에 대한 자신감(금융투자지식 수준 ‘높은 수준’ 이상 응답자 전년 대비 14.2%포인트)은 높아졌다.

한국 부자들은 총자산 기준 100억원 이상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했다. 보통 42세에 7억4000만원의 돈을 마련했으며 본격적인 자산 증식의 동력으로 투자에 투입할 수 있는 연평균 7600만원의 소득잉여자금, 금융자산을 먼저 모으고 일정 부분 모이면 부동산자산으로 이동하는 자산배분 전략, 부동산 매입에 힘을 보태는 부채 활용 전략을 꼽았다.

이들의 내년 투자 기조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현재 투자 수준을 유지하는 게 대세를 이뤘다. 주식과 예적금에서도 자금 추가와 회수 의견이 공존하는 등 시장 전망에 대한 시각이 엇갈렸다. 단기적으로 주식(35.5%)과 금·보석(33.5%)에서, 중장기적으로 거주용 주택(35.8%)과 주식(35.5%)에서 고수익을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자산관리 관심분야 1위는 국내 부동산 투자(40.0%)였으며 실물(금·보석)투자가 꾸준한 관심 상승(2022년 7위·2023년 4위·2024년 2위)에 힘입어 그 뒤를 이었다.

황원경 KB금융경영연구소 부장은 “한국 사회의 인구 감소가 부자 수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부자들의 금융 투자처가 대체자산의 영역까지 다각화되었고 기술과 인간의 개입이 결합된 전문적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높은 기대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 부자가 부를 축적해 온 길을 다양하게 조망한 이번 보고서가 온 국민의 효과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금융 상품·서비스 모델 개발 등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